2017년 대동철학회 추계학술 대회 개회사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시 : 2017-10-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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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동철학회 추계학술 대회 개회사

 

2017년 대동철학회 가을 학술 대회에 참석하신 경향 각지의 모든 회원 교수님 그리고 동학 연구자님,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시다시피, 금번 주제는 한국 민주주의와 시민사회윤리입니다. 참으로 시의에 적절한 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작년의 동절기에 일어난 촛불 시민 혁명의 결과를 하루하루 목격하고 있는 시국입니다. 대한민국이 역사적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지난 8월에 부산대학교 국문학과 고현철 교수님 2주기 추도식에 다녀왔습니다. 한 명의 고귀한 희생으로 부산대학교 교수님들이 분기하여 직선제를 관철시키고 교수의 지성과 사회적 양심을 회복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행사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부산대학교 교수님들의 정의감과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추도식 인사말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대학 자율성이 회복되려면 교육 주체의 정치사회의식의 각성과 윤리의식의 강화가 필수적일터인데 현재의 시점에서 요구되는 이러한 문제 상황에 상응하는 주제가 이번 학술 대회의 주제라고 봅니다.

 

발표자 다섯 분은 1명의 신진학자를 포함하여 국내 일류 수준의 쟁쟁한 인물들입니다. 이들은 사회정치적 분야의 주제들에 대해서 꾸준히 학문적 발표를 해 왔으며 여론 형성을 위한 목소리를 내어 왔습니다. 이번 발표 역시 국내의 정치 사회적 현실을 의식하면서 한국 사회의 공익적 가치를 지향하는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발표와 토론을 통해서 한국 사회에 유익을 주는 시민 윤리, 사회 윤리에 관한 논의들이 공유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교수와 연구자들 스스로의 정치의식의 제고와 사회적 인식의 변화 없이는 시민 사회 윤리에 대한 논의는 너무나 공허하고 추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탈식민적 해방철학의 창시자인 엔리케 두셀도 이러한 동기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철학과 해방>을 핵심 연구 대상으로 삼는 철학 분과가 우리 학회에서도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학술 대회에서 한 조각만이라도 시민으로서, 교육자로서, 지도적 여론 형성자로서 사회 윤리의식의 내적 변화의 계기를 체험하고 나아가서 한국 사회가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정의로운 국가가 되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유교에서는 이를 수기치인(修己治人) 내성외왕(內聖外王)이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학술 대회 준비와 발표와 토론과 사회를 맡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그 노고를 진심으로 감사히 생각하며 여러분들의 봉사와 헌신이 대동철학회의 발전에 이바지했음을 자부하기를 격려합니다. 또한 이름 없이 대회 진행과 안내를 위해 수고하는 진행요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발표 시간이 여유롭지 않고 대동학술상, 정기총회 등 다수의 행사가 있는 일정이라서 시간이 넉넉하지 않을 터이니 이 점을 각별히 의식해 주시기를 당부하며 이로써 개회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10. 28.

대동철학회장 류의근 신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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