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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시 : 2018-05-28 1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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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 대동철학회 회원 여러분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또 이번 대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여느 때처럼 대동철학회가 올해 춘계 학술대회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대동철학회 창립 20주년입니다. 1998년도 6월 부산대학교에서 회원 약 200명 정도로 창립했을 당시에 제가 철학의 개혁을 위한 서설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기억을 더듬습니다. 그 때 창립대회 주제는 21세기 한국사회를 위한 새로운 철학의 모색이었고 그 다음해였던 1999년 춘계 학술 대회 주제는 철학과 개혁이었습니다. 20년 세월이 지난 지금을 회고해 보면 우리나라에서 연구되는 서양철학이 별로 크게 변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실에 뿌리박은 철학적 사유와 깊이의 추구는 여전히 뿌리를 박지 못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동안의 철학 연구에 매진한 한국 철학 연구자의 노력과 성과를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한국 철학계가 처한 현실 즉 중앙의 학문 권력, 대학을 석권한 시장 권력, 국가의 학문 정책의 통제력 강화와 같은 메커니즘에 대해서 아무도 비판과 저항의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현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또한 일반학계와 철학계가 구조조정의 논리와 부익부빈익빈의 경제 논리에 따라 좌우되는 현실에 대해서도 철학 연구자들은 대학 사회의 존립의 긴박성으로 말미암아 강의와 연구에만 집중하고 아무런 공적 담론과 대응책을 실효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외람되지만, 국내 철학계의 모든 참여자와 연구자들께서는 우리의 철학 연구과 강의의 환경과 현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제언하고자 합니다. 국내 대학 철학과의 수가 50여개로 감소됨으로써 학문 후속 세대와 단절과 현재 철학 연구자의 노령화 현상은 유수한 국내 철학계의 학술 대회가 점차 질과 양에서 정체와 노후화의 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어제 오늘의 것은 아니지만 회장으로서 저는 국내의 철학회가 어떤 방식으로든지 어떤 방향으로든지 간에 기존의 학회 체제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점을 상기하고자 합니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언급은 이만하고 오늘의 대회 주제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주제명은 동아시아 유학의 현재입니다. 세계사의 역사적 조류가 동아시아쪽으로 옮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이러한 국제 정세 가운데서 우리가 우리의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구하며 적용할 것인지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한중일 세 나라의 학자들이 현재의 동북아시아 유학의 연구 상황을 일별하고 서로 살피며 유학의 유산과 정신을 서양철학과의 이론적 대조 대비를 통해서 동아시아의 철학적 문화적 특수성이 세계 문화의 보편성 구현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지역적 특수 문화가 세계의 보편 문화의 수립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동아시아 문화가 앞으로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과정에서 떠맡아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한국, 중국, 일본 학자들이 모여서 동아시아 문화의 전통과 뿌리에 대한 현재적 이해를 살펴보는 일은 동아시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고려할 때 매우 가치 있고 유의미한 행사라고 여겨집니다. 이번 학술 발표 대회가 동아시아의 특수한 문화를 통해 국제 정세의 철학적 문화적 이해에 부분적이나마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끝으로, 참석하신 회원 교수님들, 대회 개최를 허락해 주신 대구교육대학교 총장님, 그리고 대회 주관을 맡아주신 윤리교육과 학과장님 및 소속 교수님들, 아울러 강사님들, 대학원생, 진행 요원 모두에게 이번 학술 대회를 빛내주시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2018. 5. 26. 대동철학회장 류의근 신라대학교 교수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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