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는 글】

대동철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제 어느덧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의 끝 지점에 다다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적인 일상의 회복을 위해서는 아직 좀 더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공존한다고 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는 11월경에나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대동철학회는 불가피하게 대면과 비대면의 두 가지 형식을 빌어서 가을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가 한 공간에 참석하여 서로 마주보며 발표와 논평도 듣고 열띤 토론을 할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이번에 대동철학회 가을학술대회는 한국법정책학회와 함께 공동으로 개최되는 바,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법의 이념과 현실의 괴리 문제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법이 사회발전과 공동체 구성원의 행복에 실제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컨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인공물이 등장하여 인간 삶에 거대한 영향을 끼치는 순간, 인간은 그 관계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숙고하게 됩니다. 이것은 과학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나 인간과 사물 간의 관계를 질서지우는 법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현실이 도래할 때 어떻게 그 현실이 법에 반영되어야 하는지의 문제도 중요합니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법의 판결이 공동체의 가치관과 상이하게 내려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법과 도덕의 충돌이라고 불릴 수 있는 이러한 현상이 반복된다면 법의 이념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번 가을학술대회는 이러한 법의 이념과 현실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이와 같이 법의 이념에 관한 논문 3편과 법의 현실에 관한 논문 3편을 중심으로, 법의 현실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법의 이념에 관한 논문을 논평하고, 법의 이념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법의 현실에 관한 논문을 논평함으로써 이론과 실천의 경계를 허무는 학문적 비판과 성찰의 시간을 만들 것입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학회가 열릴 예정이오니 아무쪼록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해주시기를 바라오며, 혹시 참석이 여의치 않으신 분은 비대면으로 참여하셔서 2021년 대동철학회 가을학술대회를 빛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동철학회 회장 이상엽 올림. 

▣ 일 시: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13:00∼19:00 

▣ 장 소: 울산대학교 14호관(인문관) 218호 (온라인 참여 링크 추후 공지)

▣ 주 최: 대동철학회 · 한국법정책학회

▣ 주 관: 울산대학교철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