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22)
pp.85~115
아디셰샤의 『빠라마르타 사라』에 구현된 힌두교 사상의 제설혼합주의
기원후 7세기경에 아디셰샤가 쓴 빠라마르타 사라(이하, PS)는 제설혼합주의의 표본 에 해당하는 바가바드 기따를 계승하면서도 독자적인 특징을 가지는 제설혼합주의를 제 시한 문헌이다. 20세기 초반부터 21세기 초반까지 상당수의 연구자들은 PS의 사상적 정 체성을 제설혼합주의와 관련하여 다양하게 검토했고, 그 결과 PS는 대체로 ‘상크야, 아 드바이따 베단따, 베다-아베다 베단따, 바이슈나바 유신론’이라는 4가지 힌두교 사상들 의 일부나 전부가 혼합된 문헌으로 간주되었다. PS의 연구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4가지 사상들 가운데 어느 하나가 중심이 되는 ‘단일 중심적 제설혼합주의’의 견지에서 PS를 분석했다. 그러나 PS의 시대에 애당초 제설혼합 주의가 하나의 장르로서 존재했고 PS가 그 제설혼합주의를 바탕으로 특정 주제마다 여러 사상들을 혼합시켰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PS는 ‘다중심적 제설혼합주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PS는 ‘사르바-아뜨마-바다’(sarva-ātma-vāda, 모든 것이 아뜨 만이라는 이론)를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사상을 일거에 통합하고자 하기 때문에, PS는 ‘사 르바-아뜨마-바다’를 특징으로 하는 제설혼합주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로부터 PS에서 구축되는 것은 ‘독자적인 제설혼합주의 이론’과 ‘제설혼합주의적 구원론’이다. 그런데 PS의 ‘사르바-아뜨마-바다’는 보편주의의 전략을 통해 일원론적 또는 일신론 적 기획을 도모하는 까닭에 오히려 다중심적 제설혼합주의로부터 암시되는 다원적이고 다 가치적인 혼합이라는 장점을 잃어버릴 수 있다. PS의 예시처럼 제설혼합주의에서 다중심성을 더 강조할 것이냐 아니면 보편성을 더 강조할 것이냐 하는 것은 현재의 힌두교 사상이 당면한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Syncretism in Hindu Thoughts Embodied in Ādiśeṣa’s Paramārta-sāra
Paramārta-sāra (hereinafter referred to as PS) written by Ādiśeṣa in the 7th century CE presented a syncretism with its own unique characteristics, succeeding Bhagavad-gītā which is a model of syncretism. From the early 20th century to the early 21st century, a significant number of researchers reviewed the ideological identity of PS in various ways in relation to syncretism, as a result, PS was regarded as a text that mixed some or all of the four Hindu ideas of ‘Sāṃkhya, Advaita Vedānta, Bhedābheda Vedānta, and Vaiṣṇava theism’ generally. With few exceptions, researchers on PS analyzed PS from the perspective of ‘monocentric syncretism’, in which any one of the four ideas is the center. But, in the era of PS, syncretism existed as a genre from the beginning, and it is highly probable that PS mixed various ideas for each specific subject based on the syncretism, so it can be said that PS shows ‘multicentric syncretism’. Furthermore, because PS wants to integrate all the ideas of this world at once through ‘sarva-ātma-vāda’ (the theory that everything is Ātman), it can be said that PS shows syncretism characterized by ‘sarva- ātma-vāda’. From this, what is built in PS is an ‘independent theory of syncretism’ and a ‘syncretistic soteriology’. However, since ‘sarva-ātma-vāda’ of PS promotes a monistic or monotheistic project through the strategy of universalism, the advantage of a pluralistic and multi-valued mixture implied by the multicentric syncretism may disappear. As in the example of PS, whether to emphasize more multi-centrality or universality in syncretism is also an important issue facing current Hindu thou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