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09)
pp.23~51

頻婆娑羅와 阿闍世에 관한 僧團認識의 딜레마 고찰

염중섭

(동국대학교 철학과 강사.)

頻婆娑羅는 붓다의 성도 이전부터 붓다와 깊은 친연관계를 맺고 있었던 인물인 동시에, 붓다의 成道 이후에 불교교단의 가장 큰 후원자로 등장하고 있는 국왕이다. 그러나 빔비사라는 붓다에 대한 깊은 신심에도 불구하고, 태자인 阿闍世의 政變으로 인하여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빔비사라 사후 왕권이 안정되자, 아사세는 耆婆의 권유로 붓다에게 귀의하게 된다. 그리고 붓다께 귀의한 뒤로는 불교교단의 최대 후원자로써 자리매김을 하기에까지 이른다. 이렇게 되어 승단인식에는 빔비사라와 아사세의 양자를 공히 攝受해야만 하는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 그런데 빔비사라와 아사세 사이에는 殺父라는 逆罪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므로 두 사람을 모두다 종교적으로 구제한다는 것은 매우 복잡한 완충논리를 확보해야만 하는 측면이 존재하게 된다. 즉, 역죄로 분기되어 있는 두 사람의 동시구원이라는 문제 속에서 승단인식은 심각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서 승단은 먼저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방어논리를 전개하게 된다. 첫째, 아사세는 빔비사라를 석방하려고 했으나, 그러한 과정에서 빔비사라가 죽게 된 것이므로 죽이려는 목적성은 없었다는 것. 둘째, 아사세는 提婆達多에 의해 현혹된 상태에서 판단 오류를 범한 것이므로 역죄는 제바달다에게 부과되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이와 같은 방어논리는 합리적인 설득에 있어서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자체적인 한계를 가지게 된다. 그로 인하여 문제는 빔비사라와 아사세 간의 宿業과 관련된 측면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해결 방향의 선회는 후대의 승단인식을 통해서 보다 구체화되면서 정교한 논리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또한 이를 통해서 빔비사라와 아사세의 동시구원이라는 難題와 빔비사라의 비극적인 최후가 이들 양자간의 定業과 관련된 것으로 제한되게 됨으로 인하여 승단인식은 훨씬 더 유연하고 자유로운 측면을 확보하게 된다.

A Consideration of Dilemma in Recognition of Buddhist Order on Bimbisāra and Ajātaśatru

Youm, Jung-seop

Bimbisāra is the person who had close relation with Buddha even before his attainment of Great Wisdom. At the same time, the king became the most ardent supporter of the Buddhist sect after Buddha's attainment of Great Wisdom. But, in spite of his deep faith in Buddha, he met the tragic fate because of the coup of Crown Prince Ajātaśatru. When the royal authority was stabilized after the death of Bimbisāra, Ajātaśatru was converted to Buddhism through the Jīva's persuasion. And, after the conversion to Buddhism, he became the greatest supporter of the Buddhist sect. Due to this, there arise a problem in the recognition of Buddhist order that both of Bimbisāra and Ajātaśatru have to be accepted reverently. But, between Bimbisāra and Ajātaśatru, there exists a treason of patricide. Therefore, to allow the religious salvation to both of them, it is necessary to establish a very complicated buffering logic. In the simultaneous salvation of two antagonistic persons due to the treason, the recognition of Buddhist order comes to get into a dilemma inevitably. To overcome this dilemma, the Buddhist order first developed the following two defensive logics: First, Ajātaśatru tried to set free Bimbisāra, and Bimbisāra died in the process. Therefore, Ajātaśatru had no intention to kill his father. Second, as Ajātaśatru made a mistake of his judgment in the state confused by Devadatta, the treason must be imposed on Devadatta. But, these defensive logics had the limit in them that they lacked the feasibility for the rational persuasion. Because of it, people tried to find a new solution for the problem in the aspect of Karma in former life between Bimbisāra and Ajātaśatru. This change of problem solving direction became more concrete through the later recognition of Buddhist Order, and was developed to the elaborated logic. In this process, the hard problem of Bimbisāra and Ajātaśatru's simultaneous salvation came to be limited to the settled Karma between two persons, and the recognition of Buddhist Order came to acquire more flexible and free 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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