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동철학회 회원 여러분, 제25대 대동철학회 회장 경북대 철학과 정낙림입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대동철학회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그간 학회를 둘러싼 대내외의 상황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본 학회의 창립은 시대를 거스르는 결단의 산물이었습니다. 1997년 ‘국가부도사태’라는 총체적 위기 속에서, 사회적 위기에 대한 철학적 대응을 마다하지 않으려는 담대한 정신이 본 학회 창립의 바탕에 있습니다. 본 학회의 창립 정신인 ‘시대의 물음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것’은 지금의 대동철학회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거대하고 복합적인 위기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대학의 위기, 철학과의 위기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방소멸과 비수도권 대학의 소멸이라는 말이 일상어가 될 정도입니다. 이러한 국내 문제뿐만 아니라 환경위기, 4차 산업혁명, 디지털생태계, 인공지능, 오픈 AI, 가상현실, 증강현실, 딥러닝, 특이점 등 기술 기반의 문명이 전통적 세계관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철학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소크라테스와 공자의 생애가 보여주듯이, 위기는 철학의 자양분이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위기는 분명 우리에게 새로운 응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가 국내의 다른 철학회에 비해 비록 역사가 길지 않지만, 창립 정신인 ‘시대의 물음에 철학적 응답하기’는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간 학회의 존립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위기도 있었지만, 회원님들의 노력과 전임 회장님들의 탁월한 능력으로 학회를 안정시켰고, 이제 내일이 기대되는 학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우리 학회가 지금껏 지켜온 가치를 계승하고 회원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학회의 발전에 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다시 한 번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24년 1월 1일
제 25대 대동철학회 회장 경북대 철학과정 낙 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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