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3)
pp.199~220
중국과 대만의 문화외교 ― 공자학원과 대만서원을 중심으로
냉전 종식 이후 국제관계와 외교에서 문화의 역할이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 새뮤얼 헌팅턴(Samuel P. Huntington)의 ‘문명충돌이론’과 조지프 나이(Joseph S. Nye)의 ‘소프트 파워’ 이론 등 국제관계 와 외교에서 문화적 요인에 대한 논의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중요 한 연구영역이 되고 있다. 중국 전 주석 후진타오(胡錦濤) 역시 2004년 문화외교를 강조하면서 개 방전략과 함께 대외 선전과 대외 문화교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국가이미지 제고와 국가 발언권 강화를 위해 문화외교를 논하고 있다. 소프트파 워 제고의 맥락에서 문화외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인데, 그 대표적인 실천이 바로 공자학 원(Confucius Institute)이다. 대만 역시 2008년 마잉주(馬英九) 대통령 당선 이후 문화를 소프트파 워로서 강조했고, 2011년 미국 뉴욕과 휴스톤, LA 3곳에 대만서원(Taiwan Academy)을 개원했다. 그 설립취지는 ‘대만 특색의 중화문화’를 보급하고 대만 민주·자유·경제발전의 성과를 알리는 것이 지만, 궁극적으로는 문화외교를 통한 국제관계에서의 탈주변화를 위한 것이었다. 본 논문은 공자 학원과 대만서원의 지향점 및 운영내용을 비교하여 중국과 대만이 동일한 중국어 교육과 전통 문 화자원을 가지고 각기 어떠한 문화외교를 전개하고 있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Cultural Diplomacy in China and Taiwan ― Confucius Institute and Taiwan Academy
Recently, cultural diplomacy is gaining attention in China as an instrument to improve national reputation and raise their influence in global affairs. Cultural diplomacy is recognized to be crucial in bolstering a nation's soft power. Establishment of Confucius Institute is a representative example. Taiwan also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culture as an integral part of soft power after President Ma Yingjeou's inauguration in 2008. The main objective of the establishment was to introduce to the public distinctive featurex of Taiwanese Chinese culture and achievements in democracy, freedom, and economic development. The final goal was to renew international relations through cultural diplomacy. This paper compares and contrasts goals and methods of the Confucius Institute and Taiwan Academy in conducting cultural diplomacy with the same resources: Chinese lange education and cultural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