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3)
pp.49~71

일본고대 화엄종의 『대승기신론』및 그 주석서 수용

김천학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교수.)

이 글은 일본고대 화엄종 문헌에서의 『기신론』및 그 주석서의 수용에 관해서 검토하고, 일본화엄종에서 『기신론』및 법장의 주석이 중시되어 가는 과정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같은 목적을 위해 우선, 일본고문서 기록을 검토하고, 다음으로 나라시대, 헤이안시대의 화엄문헌을 분석대상으로 한다. 일본 고문서 기록에는 『기신론』은 64회 정도 필사를 위한 기록이 있는데, 당시 중심 연구대상인 유식문헌에 비해 적은 기록이지만, 『기신론』은 화엄학승에 주목되어 화엄종에서 서서히 높에 평가되어 간다. 또한 『기신론주석서』는 8사 12문헌의 필사기록이 있는데, 『기신론』연구를 위해 법장, 원효의 것이 가장 중시되었 으며, 그리고 단일의 것으로는 법장의 『기신론의기』가 중시되었다. 지쿄(智憬)의 『대승기신론동이략집』에서 『기신론』은 비판과 화회의 두 역할을 담당한다. 즉 중국 유식종 을 비판하고, 중관(인도, 중국)과 유식(인도, 중국)을 화회하는 역할이다. 『기신론』은 화엄교리와 동등하게 화회의 능력을 지닌 논서로서 기능적으로 화엄교리와 동등한 자격을 지닌다. 하지만, 교판적으로는 종교를 정 의로 하고, 겸의로서 시교와 돈교를 아우르는데 머물고, 화엄교리에 비해서는 낮은 차원의 논서로 평가되고 있다. 이것은 여래장사상의 분석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로 알 수 있다. 즉, 『기신론』은 이사무애까지의 논서 이며, 『화엄경』은 사사무애를 논하는 경전으로 인식되었다. 한편, 『동이략집』에서는 전체적으로 법장의 『기신론의기』를 중심으로 논을 전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레(壽靈)의 『화엄오교장지사』에서 『기신론』은 동교일승으로 교판적 위치가 상승된다. 여기서 『기신론』의 동교일승과 화엄의 별교일승은 기능적으로 구분될 뿐 가치적으로 동등한 의미를 지닌다. 주레 역시 지 쿄와 마찬가지로 『기신론에 대해서 시교에서 돈교까지 아우르는 것으로 보지만, 지쿄와 다른 점은 『기신론의 교판적 위치를 동교일승까지 상승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주요 기능은 삼승을 일승으로 회귀시키는 역 할을 하는 것이다.『지사』에서도 법장의 『기신론의기』가 6회 정도 인용되는데 반해, 원효의 『기신론별기』로부터 1회만이 확인되어, 중국의 법장을 화엄교리의 중심에 놓는 경향은 변함없음을 알 수 있다. 헤이안시대에 들어오면, 『화엄종소립오교십종대의약초』나 『화엄일승개심론에서 동일하게 『기신론』 은 별교일승의 단계까지 상승한다. 다만, 『대의약초』는 법장의 기신론해석을 오독하고 있으며, 『개심론』에서는 『석마하연론』을 기신론 주석서로 인식하고, 이 주석서의 기능을 삼종세간을 아우르는 의미로서 인 정한다. 또한 이들 문헌의 『기신론』에 대한 강조는 시기적으로 『지사』에서 『개심론』, 『개심론』에서 『대의약초』로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일본 화엄종에서의 『기신론』중시 경향은 가마 쿠라, 에도시대(江戸時代)를 거쳐, 근현대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The Accommodation of Qixinlun(Awakening of Faith in the Mahayana)and Its Commentaries in Ancient Japanese Huayen School

KIM, Cheon-hag

The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is to clarify the process of how Japanese Huayen school considered Qixinlun(Awakening of Faith in the Mahayana) and Fa-zang's QixinlunYiji through Qixinlun and its commentaries from ancient Japanese Huayen. Firstly, it could be confirmed through ancient documentaries that say in 700 A.D. the commentaries of Qixinlun mostly from China and Shilla came into Japan. It shows that alarge number of literatures commented by Won-hyo from Shilla and Commentary of Fa-zang took the lead in the studies. Based on the Qixinlun thought, Daijo-kishinron-doiryakushu(大乗起信論同異略集) mainly criticized Yogācāra thought, but in the function of reconciling the thought of Mādhyamika and the thought of Yogācāra, it was seen equally as the tenet of Huayen. In the position of doctrinal classification, however, it emphasized as the actual causes of Tathāgatagarbha thought in Qixinlun. Daijo-kishinron-doiryakushu is defined as the Final Teachings in the doctrinal classification aspect, but it harmonized the Elementary Teachings to Abrupt Teaching sand distinguished Huayen's Tathāgatagarbha thought, which was the Special Teachings. On the other hand, Doiryakushu centered on Wonhyo and Fa-zang but practically, the theory of Fa-zang was the main while the theory of Wonhyo was subsidiary. This tendency was succeeded to Nara era, which informs us that China was the center of Buddhism. In Kegon-gokyosho- shiji(華厳五教章指事), Qixinlun also took the role from the Elementary Teachings to Abrupt Teachings, but formally defined as 'One Vehicle of the same teaching'. Considering the 'One Vehicle of the same teaching' and 'One Vehicle of the Special teaching' as the same was the feature of Kegon-gokyosho- shiji. This meanst hat Qixinlun can also understand 'OneVehicle of theSpecialteaching'. But Fa-zang was also in the center while Wonhyo was auxiliary inKegon-gokyosho-shiji.In time of Heian era, Qixinlun is presented as the evidence of theFinal Teachings and perfect teaching through Kegon-shu-shoritsu- gokyojitshu-daiiryakusho(華厳宗所立五教十宗大意略抄), which means that the role of Qixinlun was posed as the best doctrinal classification. On the otherhand, inKegon-ichijo-kaishinron(華厳一乗開心論), Shi- mo-he-yan-lun(釈摩訶衍論) was considered as the commentary of Qixinlun with the principle of winning theworld. This kind of tendency toward attaching importance to Qixinlun in Japanese Huayen was passed through Edo era to the modern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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