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23)
pp.87~107

DOI : 10.20539/deadong.2023.104.004

경험 기계의 사고 실험과 쾌락주의

김일수

(한국교원대학교 윤리교육과 강사)

1974년 로버트 노직이 고안한 경험 기계의 사고 실험은 쾌락주의를 효과적으로 반박하 는 논증으로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2010년경부터 노직의 경험 기계 반론이 쾌락주의를 완전히 무너뜨릴 힘이 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시작되었다. 경험 기계와 연결되지 않으려는 대다수 사람들의 선택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은 쾌락주의의 거짓이 아니라 그 사고 실험 에 포함된 몇 가지 문제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크게 쾌락주의적 편향, 상상 의 실패, 현상 유지 편향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경험 기계의 사고 실험에 포함된 문제적 요소를 제거한 두 삶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논증에 따르면, 좋은 삶은 주체가 경험하는 주관적 차원과 주체 외부의 사실적 조건인 객 관적 차원으로 구성될 수 있다. 이러한 이차원적 구별은 좋은 삶에 대한 우리의 직관을 보 다 정확하게 포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경험 기계의 사고 실험을 이해하는 언어적 틀을 제공할 수 있다. 즉, 우리는 좋은 삶이 주관적 차원과 객관적 차원의 종합으로 구성 된다고 이해하며, 경험 기계의 사고 실험은 우리의 삶에서 쾌락과 같은 경험적 요소가 충 분 요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The Experience Machine Thought Experiment and Hedonism

Kim, Il-Soo

The experience machine thought experiment, devised by Robert Nozick in 1974, has been recognized as a knock-down objection that effectively refutes hedonism. However, from around 2010, doubts began as to whether Nozick’s experience machine objection completely revealed the problem of hedonism. The best explanation for the majority of people’s choices not to connect with the experience machine is not that hedonism is false. Instead, it shows that the thought experiment included several problems. These criticisms can be largely divided into hedonistic bias, imaginative failures, and status quo bias. The comparison argument that directly compares the two lives is that the problematic factors included in the thinking experiment of the experience machine are removed. And according to this argument, well-being consists of subjective and objective dimensions. The Bipartite distinction about well-being can help us capture our intuition for a good life more accurately, and provide a linguistic framework for understanding the experiential machine thought experiment. In other words, we understand well-being as a synthesis of subjective and objective dimensions, and the experiential machine thought experiment show that empirical factors such as pleasure in our well-being are not sufficient but neces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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