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2)
pp.87~100
경제학에서 생물학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 글은 경제학과 생물학의 교류 속에서 경제학이 어떤 식으로 진화 생물학에서의 발견을 수용해왔는지를 되돌아보는 목적으로 씌어졌다. 경제학에서의 진화 패러다임의 수용의 역사는 길지만 각 시기마다 경제학에서 진화 패러다임을 이용함으로써 ‘무엇을’ 밝히고자 했는가는 다르다. 어떤 시기에는 경제주체들의 합리성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합리적 의사결정 모형이 도출해낸 결론과 동일한 균형에 도달할 수 있음을 보이는 데 진화 패러다임이 이용되기도 했고, 또 어떤 시기에는 특정 환경하에서는 최적화보다 모방이 더 효과적이을 보이는데 진화 패러다임이 이용되곤 했다. 최근 들어서면서 경제주체의 사회적 선호 혹은 도덕적 감정 등이 확인되고, 또 이렇나 감정이 경제적 성과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그것의 기원 및 유래를 밝히는 데 진화 패러다임이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은 한편으로는 진화 패러다임을 통해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 변화하는 과정이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 경제이론의 발전과 함께 시장, 경쟁 그리고 경제주체들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기 시작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Is Biology Acceptable in Economics?
This Thesis reviews the academic interaction between economics and biology and the way that economics has incorporated the theoretical development in biology. In the long history of the interaction between two disciplines, it differs that 'what' economics would focus on by using the biological analogy in each stage. In earlier stage, evolutionary approach were widely used for proving that market process reaches the same efficient equilibrium without assuming the rationality of economic agents and in the later stage for proving that imitation could be more effective than optimization under certain condition. Recently in economics as social preferences and moral sentiments have been recognized as an important issue, the biological approach received attention by economists because it could shed lights on the origin of social preferences and moral sentiments. The academic interactions between two disciplines have been changing as what economists would show with the biological analogy changes. At the same time biology helps economists understand the market, competition and economic agents from the different view poi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