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2)
pp.1~20

<대학>에 있어서의 인간이해와 수양의 문제

민황기

(청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이 논문은 『대학』에 있어서의 인간이해와 수양의 문제에 대하여 연구한 것이다. 『대학』은 유학의 修己와 治人의 방법과 목적을 가장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것이다. 『대학』에서는 ‘明德’을 인간 본유의 심성을 나타내는 덕성으로 보았으며, 이는 누구나 堯舜과 같은 大人·君子가 될 수 있으며 천지 화육을 도울 수 있는 근거이다. 『대학』에서 이상으로 하는 도덕적 인간은 개인적으로는 자기가 갖추고 있는 명덕을 밝히고 이를 사회적으로 실현시키는 사람이다. 이러한 인간상이 大人, 君子, 仁人, 仁者 등이다. 이들은 덕행을 소유한 인격체이며 나아가 통치자의 자격과 지위를 가진 자로 명덕으로써 천하를 밝히는 인간을 의미한다. 대인이 명덕을 개인적으로 실현시키는 것을 明明德이라 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구현시키는 것을 新民이라 한다. 그리고 명덕을 실현시키고 사회적으로 구현시키면 至善의 목표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지선의 경계에 이르기 위하여 군자는 학문·행실·마음가짐·위의 등의 네 가지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이와 같은 덕목을 갖춘 군자는 絜矩之道를 실천하여 상하, 전후, 좌우의 평등 대대 관계에서 공존과 공영을 도모하는 것이다. 『대학』에서는 이러한 도덕인격을 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修身’을 들고 있다. 수신은 명덕을 계발하고 넓히고 굳게 지켜 덕성 주체를 확립하는 것이다. 팔조목의 과정 가운데 수신이 가장 중핵적인 단계이며, 이 수신은 격물을 시작으로 하여 치지, 성의, 정심의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수신의 덕성주체의 확립을 통하여 그의 감화력으로 제가·치국·평천하에 이를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대학』에서는 인간의 도덕적 가능성을 열어 놓고 도덕인격에 이르는 수양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

<大学>中关於人的理解及修养的问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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