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1)
pp.93~116

비트겐슈타인의 언어학습 문제

임윤정

(충남대학교 철학과 강사.)

비트겐슈타인의 논고와 탐구의 주된 관심은 언어로 같았으나, 방법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그 차이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그의 전기 철학에서의 “그림 이론”에서 그는 언어는 단순해야 하며, 정확하고, 고정되어야 한다는 것. 반면 그의 후기 철학에서의 언어는 “쓰임 이론”이라고 불리는 것으로서 언어는 복잡하며, 우연적이고 정확하지 않으며 모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탐구에서 비트겐슈타인은 언어 학습에 관해 여러 차례 언급한다. 언어가 정확하지 않아도 훈련에 의한 학습에 의해 가르쳐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마이클 런틀리는 언어는 훈련에 의한 학습이 아닌 추론에 의해 학습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훈련에 의한 학습을 모방적이고 수동적인 것으로, 추론에 의한 학습을 무엇을 스스로 생각하고 해야 할 지를 결정할 수 있는 정신적 활동으로 이해한다. 런틀리는 우선 이 두 구별을 위한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추론에 의한 학습이 유일한 학습의 신뢰할만한 형식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제프 스틱니는 런틀리가 다음의 두 가지에 있어서는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1) 훈련에 의한 학습과 추론에 의한 학습의 분석적 구별, (2)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서 훈련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것. 논자는 본문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학습에서 훈련에 의한 학습의 역할을 약화시킬 수 없음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스틱니의 논문의 힘을 빌려서라기보다는 비트겐슈타인의 언명들을 통해서 가능했다. 그가 탐구에서 주장하는 ‘언어놀이’, ‘규칙 따르기’, ‘삶의 형식’, ‘언어의 사용’ 등의 개념을 통해 런틀리가 제안한 견해들을 부인할 수 있다. 논자는 스틱니가 제안하고 있는 런틀리의 주장에 대한 반대 이유 외에 또 하나의 주장을 제기하게 될 것이다. 즉 런틀리는 탐구에서의 몇 가지 사례들을 통해 비트겐슈타인이 추론에 의한 언어 학습을 주장한다고 하였지만, 여전히 그는 훈련에 의한 학습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The problem of Wittgenstein's language learning

Im, Yoon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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