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0)
pp.45~70

陽明學의 人文精神과 道德實踐

이상훈

(단국대학교 인문과학대학(동양철학) 교수.)

이 논문은 양지와 치양지 함의에 대한 분석과 정리를 통해서 양명학의 인문정신과 도덕실천 공부의 내용을 분석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재정립함에 있다. 일반적으로 양명학의 궁극적 목표는 우리들 각자에게 부여된 양지천리를 근거로 덕성의 생명을 완성하고, 이를 더욱 확충하여 타자와 만물에게까지 넓히고 배려해나가는 성물의 경지에 도달함으로써 모든 존재가 자신들의 선천적인 본성을 마음껏 발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명학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 각자가 모두 하나의 정당한 도덕의 주체이며 목적임을 강조하는 유가의 인문정신을 주목하고 이에 호응한다. 즉, 양명학에서 우리 인간은 각자 자신의 도덕의지를 스스로 결정하여 능동적이고도 적극적으로 도덕행위를 실천하고, 나아가 선악을 판별하여 그 불선함은 제거함으로써 선한 도덕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종의 도덕창조자로서의 인간을 강조한다. 또한 양명학에서는 도덕 창조의 행위인 도덕실천행위가 모두 우리의 자유의지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자율성을 전제로 한다. 양명학에서는 이러한 인문정신을 보다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 본체로서의 양지와 공부로서의 치양지를 논한다. 먼저, 본체인 양지천리는 우리가 올바른 도덕행위를 실천할 수 있는 내재적 근거와 초월적 근거가 된다. 즉, 양지심체의 허령명각(虛靈明覺)은 우리들로 하여금 올바른 도덕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양지의 독지는 도덕상의 시비선악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철저하게 호오(好惡)를 구분하여 선을 보존하고 악을 제거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그런데 양지의 이러한 작용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형구(形軀)를 가지고 있음으로 인해서 사욕과 기질의 영향을 받게 되며, 그 결과 치양지의 도덕실천공부가 필요하게 된다. 치양지의 공부는 본체를 회복하는 복본체(復本體)의 공부이며, 외재적 영향으로 발생된 선하지 못하고 바르지 못함을 선함과 바름으로 되돌림으로써 성선(成善)하고 성덕(成德)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치양지의 도덕실천공부를 통해서 우리는 먼저 자신의 덕을 완성하고 나아가 물을 완성시킴으로써 成己成物의 도덕적 세계를 구현할 수 있다. 양명학이 양지와 치양지를 통해서 인문정신과 도덕실천의 의미를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陽明學之人文精神與道德實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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