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0)
pp.345~361
로컬리티와 인문학
이 글의 목적은 로컬리티와 인문학이라는 두 개념을 바탕으로 ‘로컬리티의인문학’ 아젠다가 갖는 인문학적 함의를 드러내는 데 있다. 인문학의 정의는 일반적으로 ‘사람다움이 무엇인가를 묻는 학문’에서부터 ‘인간에 관계되는 학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지만 그 의미는 비교적 유사하다. 그러나 인문학을 지칭하는 서구의 용어들을 살펴보면 지적 전통과 역사적 배경에 따른 다양한 함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인문학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의 문제는 이러한 맥락과 함축을 잘 살펴서 볼 때 제대로 드러난다. ‘로컬리티의인문학’은 지역, 지방, 로컬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인문학적 반성을 바탕으로 인간과 삶의 터인 로컬에 내재된 다양한 가치와 소통, 공생의 실천적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발판으로 로컬리티 연구를 인문학적 담론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이다. 로컬의 고유한 역동성과 정체성에 주목함으로써 로컬리티를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이다. ‘로컬리티인문학’이 지향하는 궁극적 목적은 기존의 지역학 연구의 결과들을 수용, 종합하고 보완한 새로운 로컬리티 연구의 이론틀과 현실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 성찰에 근거한 실천학을 종합하여 로컬리티의 학, 로컬리톨로지를 수립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로컬과 로컬리티에 대한 현상적이고 현행적 연구가 아니라 인간과 삶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바탕으로 로컬리티를 새로운 인문학 담론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Locality and Humanities
This paper intends to present the Humanities Korea project agenda "Localty and Humanities" of Institute of Korean Studies, Pusan National University and show its implications. This work aims to establish "Localitology". new paradigm of humanities research in large sense, combining a kind of metatheory of the results of existing locallity and region studies and the praxis theory and practical studies of localities to suggest an alternative discourse to the actual issues of local life. The locality in this agena has the extended and profound significance in comparison with its usual meaning. It is not only the fundamental and concrete location of human life but also the new perspective to overcome the problems generated from the dichotomy of central and peripheric, global and local. The project will discover the new local identity in the era of globalization and restore local values and local knowledge system focusing on the contextuality and the haecceity of locality. It attempt also to enlarge the horizon of humanities suggesting a new perspective and methodology pursuing the interdisciplinary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