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09)
pp.193~215
헤겔의 생성의 변증법과 불교의 연기사상의 만남
이 글의 목적은 단순히 헤겔의 생성의 변증법과 불교의 연기사상을 비교하는 게 아니라 사상의 핵심을 드러내어 그것들의 만남을 주선하려는 것이다. 헤겔의 생성의 변증법에서 우리는 동서양을 관통하는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인류 공통의 사유양식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생멸변화의 사상, 대립의 화해 사상, 관계의 사유이다. 불교의 연기사상은 불교의 여러 경전에 다양한 꼴로 나타난다. 하지만 그 요점은 다음과 같은 석가의 설법에 근거한다.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발생하기 때문에 저것이 발생한다. 이것이 없기 때문에 저것이 없고 이것이 소멸하기 때문에 저것이 소멸한다.” 불교의 연기사상에서도 우리는 생멸변화의 사상, 대립의 화해 사상, 관계의 사유를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헤겔의 생성의 변증법과 불교의 연기사상이 이질적인 사상임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동서양을 관통하는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사유양식에서 일맥상통한다.
Meeting between Hegel's Dialectic of Becoming and Paticcasamuppāda Thought in Buddhism
This Thesis is The aim of this Thesis is not simply to compare Hegel's dialectic of becoming with paticcasamuppāda thought in buddhism, but to reveal their core of thought and make them meet each other. In Hegel's dialectic of becoming we can discover the common, original and universal ways of thinking which penetrate the east and the west. They are the thought of arising, extinction and change, the thought of reconciliation of opposition and the thought of relationship. Paticcasamuppāda thought in buddhism appears in various forms in various buddhist Sutra. But its point is based on Buddha's following teaching: "When this is present, that comes to be. From the arising of this, that arises. When this is absent, that dose not come to be. On the cessation of this, that ceases." In paticcasamuppāda thought in buddhism we can also discover the thought of arising, extinction and change, the thought of reconciliation of opposition and the thought of relationship. Therefore, although they are heterogeneous thought, there is a thread of connection between them in point of their common, original and universal ways of thinking which penetrate the east and the w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