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09)
pp.217~235

『十玄談要解』에 나타난 김시습 글쓰기의 특징과 위상

최귀묵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부 교수.)

이 글에서 필자는 『十玄談要解』에 보이는 金時習(1435-1493) 주석의 글쓰기 특성을 살펴보고 김시습의 여타 저작과의 관련양상을 밝혀 보고자 했다. 『십현담요해』의 「悅卿註」를 「淸凉註」와 비교해 보니, 해석을 의문으로 전환하여 독자에게 묻고 잠시 후에 스스로 답을 하는 형식을 빈번하게 사용한 점, 正偏五位의 ‘正偏’이라는 용어ㆍ개념을 활용하면서 주석을 하고 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청량주」와는 다른 「열경주」의 독자적인 면모 또한 발견할 수 있다. 김시습은 문자 없이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문자에 의지해야 비로소 이해가 가능하다고 하면서 글(주석) 쓰기를 정당화했다. 그렇게 해서 선행 텍스트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서 「십현담」에 대한 자신의 해석이 경전과 어록을 비롯한 문자화된 선행 텍스트의 취지와 합치한다는 점을 입증하고자 했다. 이러한 「열경주」의 특성은 김시습의 신중한 주석 태도, 유학의 註疏體를 접한 경험, 소통과 융합의 정신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십현담요해』는 『曹洞五位要解』와 연속선상에 놓인 저술임을 확인했다. 일치하는 구절을 일일이 찾아서 연속성을 실증할 수 있었다. 표현의 연속성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십현담」을 해석하는 데 정편이라는 용어와 개념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십현담요해』와 『조동오위요해』는 존재ㆍ인식ㆍ실천에 있어서 ‘열’, ‘다섯’, ‘둘’, ‘하나’로 수렴되어 가는 각성의 과정, 그리고 ‘하나’, ‘둘’, ‘다섯’, ‘열’로 확산되어 가는 활용의 과정이 回互의 관계를 가진다는 점, 다시 말해서 수렴이 확산이고 확산이 수렴이라는 점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된다.

『十玄談要解』に現れている金時習の注釈文の特徴と位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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