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23)
pp.393~420
말할 수 없는 것이 드러나는 삶에 대하여
전기 비트겐슈타인은 사고를 논리적으로 명료화하기 위해 사고의 한계, 언어의 한계를 긋고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을 나눈다. 말할 수 없는 것은 가치와 관련되며 삶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중요하지만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무의미를 발 생하기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말할 수 없는 것은 스스로 드 러난다. 본 연구는 말할 수 없는 것이 어떻게 드러나며, 그 특징이 어떠한지에 대한 연구 이다. 삶의 의미와 관련되는 말할 수 없는 것들은 ‘삶’으로 드러난다. 삶의 의미를 깨달은 이 들은 삶의 의미를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준다. 삶의 의미를 깨달은 이들의 삶은 행복한 삶이다. 비트겐슈타인은 행복한 자의 삶의 특징을 알려준다. 행복한 삶은 영원 속에 사는 삶이다. 영원은 무시간적 현재로, 영원 속에 사는 삶이란 ‘지금 여기서’ 사는 삶이다. 또 행복한 삶은 소망 없는 삶이다. 소망 없음은 어떤 의욕도 없는 무기력한 삶이 아니라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결과를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 서 행복한 삶은 세계와 일치하는 삶이다. 행복한 삶의 특징들을 밝힌 것이 말할 수 없는 것들에 원리나 규범을 제공한 것이 아니 다. 행복한 자의 특징은 규칙을 진술할 수 없는 ‘문법 없는 언어’이다. 행복한 삶은 당사자 만 알 수 있는 것으로 1인칭으로만 성립한다. 절대적 가치를 경험한 이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닌지 스스로 알 수 있다.
On the Life Which is Shown What Cannot Be Said
The early Wittgenstein draws the limits of thinking and language and divides what can be said and what cannot be said in order to clarify thinking. What cannot be said is important because it is related to values and deals with life's problems, but speaking about what cannot be said brings about meaninglessness, so we must be silent about what cannot be said.. What cannot be said is revealed. This study is a study on how the unspeakable is revealed and what its characteristics are. What cannot be said, which is related to the meaning of life, is revealed as ‘life’. Those who realize the meaning of life show the meaning of life not with words but with their lives. The life of those who realize the meaning of life is a happy life. Wittgenstein tells us about the characteristics of the lives of happy people. A happy life is a life lived in eternity. Eternity is a timeless present, and a life lived in eternity is a life lived ‘here and now.’ Also, a happy life is a life without hope. Hopelessness is not a life of helplessness without any motivation, but doing your best at what you have to do, but not dwelling on the results, and accepting the results without resistance. So a happy life is a life in harmony with the world. Revealing the characteristics of a happy life does not mean providing principles or norms for the unspeakable. The characteristic of a happy person is a ‘language without grammar’ that cannot state rules. A happy life is something that only the person involved can know and is established only in the first person. Those who have experienced absolute value can know for themselves whether they are living a happy life or n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