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09)
pp.1~22
자아의 욕망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 郭象의 욕망관을 중심으로
萬物은 제각기 本性의 제한으로 말미암아 언제나 한계에 부딪쳐 절망한다. 그 절망의 벽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은 人間도 예외일 수 없다. 오히려 인간은 만물 중에서도 이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또 그 한계점을 극복하려는 의지의 表象으로 말미암아 더욱 고통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때문에 여기에는 이처럼 困惑한 인간이성이 무언가를 향하여 돌파구를 찾을 때 겪게 되는 수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라는 문제가 남는다. 여기서는 상식을 넘어선 지식을 앞세워 소요함으로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그러면 현실적 문제들을 초월할 수 있고 郭象처럼 현실 속에서 자유로운 소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자아의 욕망이 만족과 완전함을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곽상이 현학체계를 세울 때 가장 먼저 고려한 사항이다. 소요는 어디까지나 현실 속에서 자아의 욕망이 자연스럽게 전개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왜냐하면 자아의 욕망과 타아의 욕망사이에는 끊임없이 충돌과 갈등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한 각기 주어진 본분에 만족하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흠모하거나 조소함도 한 역할을 담당한다. 따지고 보면 大鵬이라 하여 小鳥를 조소할 것도, 소조라 하여 대붕을 흠모할 그 어떠한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 장자의 입장에서 보면 대붕만이 진정한 소요요 소조는 단지 펄쩍거릴 뿐이지만, 곽상의 입장에서 보면 소조나 대붕이나 모두 같은 하나의 소요이다. 나아가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서부터 중앙과 지방, 대국과 소국, 선진국과 후진국의 사이에 존재하는 우열의 가르기식 욕망은 자아의 욕망이 확대된 것의 다름 아니다. 심각한 큰 문제도 알고 보면 소소한 욕망의 문제이듯이, 지역과 국가 간의 커다란 알력이나 마찰도 결국에는 자아의 욕망을 바라보는 관점에 달려있다 하겠다. 그리하여 본고는 현대를 살아가는 人間理性의 곤혹함을 郭象의 逍遙遊注를 중심으로 하여 다소나마 해소시켜 보고자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