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09)
pp.43~74

성리학(性理學)과 심기학(心氣學) ― 신유학에서 리 개념의 연구

손영식

(울산대학교 철학과 교수.)

현재 우리 학계는 이이의 심기학을 주희의 성리학(심리기학)으로 알고 있다. 이는 이이의 창조적 오독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이가 그렇게 가장했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신유학 가운데 마음을 다룬 학파를 ‘심리기학, 심기학, 심리학’ ― 셋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이이가 리를 말했기 때문에 주자학자이다”라는 일반적인 통념을 비판한다. 그러기 위해서 성리학(심리기학)과 심기학의 리 개념을 분석한다. 심리기학은 2원론으로 대칭성을 기본으로 한다. 이것은 맹자의 성선설의 기본 구조이기도 하다. 심기학은 1원론이며 리와 기의 대칭성을 부정한다. (부정하는 방법은 ‘합해서 보는 것’(不相離)이며, 이이의 기본적인 발상법이다.) 대칭성 부정은 리발(理發) 부정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리가 드러난다”는 것을 부정하고, “기가 리를 드러내 준다”고 한다. 리발(理發)을 발리(發理)로 치환한다. 이것은 리를 돌멩이처럼 본 것이다. 심리기학은 성즉리(性卽理)를 주장한다. ‘성(性)의 리(理)’를 규정하는 핵심적인 말은 ‘태극(太極)’ ‘미발(未發)’이다. 태극은 ‘큰 끝’이며, ‘완전함’을 뜻한다. ‘미발(未發)’은 개인의 경험적 의식이 ‘아직 드러나지 않음’이다. 즉 선험성과 보편성을 뜻한다. 리는 가장 완전하며, 선험적인 것이다. 심기학은 마음이 기라고 한다. 이 마음은 몸의 생리적 작용이며, 자극-반응하는 지각 작용이다. 이이는 심-성-정을 각각 일원화시킨다. 본연지성은 기질지성 가운데 떨어져 있는 리를 가리킨다. 4단은 7정 가운데 선한 부분이다. 인심과 도심은 종시(終始)를 이룬다. 번갈아가면서 나타난다. 리를 기에 포함시키는 일원화이다. 이는 마음이 생겨났다 없어졌다고 보는 물질적 자아 이론이다. 이이는 ‘사물=리+기’라고 본다. 모든 사물에는 그 사물의 리가 들어 있다. 즉 보편적인 리가 기에 의해서 개별화된 것이다.(理通氣局) 개별화된 리는 그 사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보편적인 리를 부정한 것이다. 개별화된 리를 기인 마음이 지각한다. 이것은 전형적인 경험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이는 경험론을 본격적으로 발전시키지 못 한다.

School of Nature-Principle vs School of Mind-Matter ― the Investigation of concept of Li(principle) in Neo-Confucianism

Now the majority of researcher regard Yi Yi's theory of mind-matter(SmM) as Zhuxi's school of nature-principle(SNP). Yi Yi was misreading the Zhuxi's text creatively, and also he disguised himself as SNP. I distinguish Neo-confucian theory of mind into school of 'mind-principle- matter'(SmPM), of 'mind-matter'(SmM), of 'mind-principle' (SmP). (SNP=SmPM) I criticize the generally accepted idea that because Yi Yi commented on Li(Principle), so he is SNP. I analyze the concept of Li of SNP & SmM. SmPM is a dualism, and lie on the symmetry. It agrees with Mencius' doctrine of innate goodness in the main. SmM is a monism, and it denies the symmetry of li & qi through the negation of the manifestation of principle(li). Instead, it insists that the material force(qi) exposes the principle(li). It substitutes manifesting of the principle for the manifestation of principle. It thinks Li like a pebble. SmPM says that the nature is the same as principle. 'The great ultimate', '(the feeling & thinking) are not aroused yet' are the key words that defines the principle(li) in the nature. 'The great ultimate' is the ultimate end, and it means the completeness. 'Being-not-aroused' is the state that personal empirical consciousness is not aroused yet. It means the transcendentality & universality. Li is the complete & the transcendental. SmM asserts that mind is a matter(qi). Mind is a physiological function that man perceives through stimulus & reaction. Yi Yi unified mind, and integrated the nature, and jointed the feeling. Basic nature is Li which falls in the physical nature. The Four Beginnings are the good part of the Seven Passions. The human mind & the moral mind are arising alternately. It is a physiological self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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