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09)
pp.75~91
지각설, 경험론 그리고 철학사 ― 「성리학과 심기학」에 대한 논평
먼저 필자의 논지는 지각은 영어의 perception과 같다고 보고, 대상에 대한 자극과 반응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지각론자들은 그를 경험론자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perception은 지각의 낮은 차원이고, 불교나 도교식의 심층적인 자아를 깨닫는 높은 차원도 있다. 성리학에서 지각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내적인 부분도 포함한다. 따라서 지각론을 경험론으로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다음으로 필자의 동양철학의 도식은 매우 조야하다는 것이다. 먼저 심기학이라고 불리는 순자-호상학-나흠순-이이의 계보를 지각설이란 틀로 하나로 묶었지만, 내용상의 차이를 무시하였다. 호상학은 불교와 유사점을 보인다는 점에서, 순자와 차이점을 보인다. 나흠순은 지각을 비판적으로 본다는 점에서 거기에 속하면 안 된다. 이이도 오로지 리의 무위성, 인심도심종시설로 지각론으로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심리학이라고 불리는 양명학-조식의 계보도 즐거움이나 수양공부론의 차이를 무시하고 있다. 평자는 아직 이러한 도식론에 대한 새로운 도식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각 철학자의 입장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차이점을 좀 더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Jigak, Empiricism and the History of Philosophy ― The Review of nature-principle and mind-matter Study
First of all, the point of the writer seems that the jigak is like 'perception in English', who explains that it is a stimulation and response of the object, So jigakists says it is empiricism. However the perception is the lower level than Buddhism and Taoism which become enlightened deep self. In Sengli Study the jigak is not the simple response but inner part included. Then it has the problem that the jigak becomes as the empiricism. Next the writer's theory in the eastern philosophy is very rough. The writer binds the lineage of Sunzi, Husiang study, Lo Jin Shun, lee yi which is called 'mind-mattter study' as one frame of the jigak, but ignores the difference of the contents. Husiang study seems a point of similarity with Buddhism, but different with Sunzi in that point. Lo Jin Shun who seems the ji gak critical is not belong to them. It has the problem which lee yi has been seemed as the jigak only with Lee's doing nothing of li and physical mind(人心) and moral mind(道心) have the same beginnings and endings(人心道心終始說). The lineage of Yang ming-Choshik called 'mind-principle study' ignores the difference of pleasure and Kong Fu. The reviewer does not the new diagram about these yet. however it needs to be made clear every philosophy's view analyzed thorough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