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08)
pp.65~90
茶山 心性論에 관한 硏究
이 논문은 茶山이 天命을 형태가 없는 體와 妙用의 神이 함께 들어가 그것이 感動을 주는 것이라고 본 점에서 妙用의 道心이 사람을 유도하고 가르침에 따라 天命을 받드는 것이고, 警戒하고 삼가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결국 茶山의 心性論은 原始儒學의 궁극 지향점이었던 上帝로부터 부여받은 天命인 性의 마음을 愼獨을 통한 내면의 道心으로 깨달은 후 誠을 통해 儒家思想 本然의 道德的 價値實現의 社會的 具現을 위한 論이었음을 살펴보는 것이다. 儒學에서의 天이란 곧 출발점과 궁극적 지향점이다. 과거에는 天을 말하면 上帝라는 人格神을 의미하였다. 宋代 朱子 이후 人格天이 義理天으로 되었다고 하지만, 이것은 그 당시 유행하던 老佛의 치밀한 形而上學的 이론에 대응하여 儒學의 形而上學的 논리를 完備·强調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다. 곧 天의 義理的이고 理致的인 측면을 들추어 강조한 것일 뿐 天의 인격적인 측면을 완전히 부정했던 것은 아니다. 茶山의 心性論의 출발은 性과 情의 올바른 정의를 이해하는데서 시작되었다. 인간의 心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어야 誠을 이루기 위한 근거를 알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知天이 가능하고, 天命의 이해 또한 가능하다. 사람의 마음은 항상 활발발한 움직임 속에서 끊임없이 사려하고 理를 지각하고 神明과 매개하여 지각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性이라는 것은 ‘氣와 理의 합쳐짐’으로 마음은 氣로서 생동감 있게 살아있으며 그 속에 天理가 들어간 것이다. 그것을 받는 입장에서 性이라 한 것이다. 즉 心속에 天理가 들어와 性이 되었기 때문에 心學의 근본은 결국 天道의 이치를 깨달아 마음속에 내재된 本然의 性을 깨우치는 것이다. 性理學의 출발은 天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라 할 수 있다. 天道를 제대로 알아야 人道를 이해할 수 있으며 이러한 天道의 이치를 잘 깨달아 인간이 마땅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즉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학문이기에 결국은 修養과 心學의 문제가 요건이 되었다. 儒家 心學의 根源은 ‘上帝’인 ‘天’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이며, 내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天命을 잘 듣고 부합되게 행하는 것이야말로 修養의 궁극목표이자 儒家가 꿈꾸는 참다운 聖人의 모습임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