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에 일기 시작한 우리 사회의 위기 상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국가 간 무한경쟁과 이로 인해 발생되고 있는 사회 전반에 걸친 경쟁가속화 현상은 교육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며, 특히 사회 양극화 현상에 따른 지역 간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학 통폐합 추진, 인문과학 및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에 대한 위기 등 대학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위기감의 가속화는 특히 지방 소재 대학의 위기감을 가속화 시키고 있으며, 그 중 인문학의 한 가운데에서 기초 학문의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는 철학교육분야는 그 위기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저조한 인구증가율과 그에 따른 대학입학자원의 격감현상에 따른 기초학문에 대한 무관심이라 하겠다. 이런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여 본고에서는 군산대학교 철학과를 중심으로 철학과의 수요 측면, 즉 입학자원의 심각한 부족 현상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철학과는 심각한 사태에 직면해 있다 대졸자의 취업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철학과에 대한 수험생의 지원부족현상은 가중되고 있고, 여기에 소위 인문학 위기론 확산이 맞물리면서 철학과의 위기현상은 일상적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은 체계적으로 논의되거나 수립된 적이 없는 실정이다. 군산대 철학과는 지역사회와의 다양한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 그 중에서 논자는 논술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과의 현황을 제시함으로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 일부 철학과의 발전 방향에 대한 참고가 되기를 희망한다. 논자는 글쓰기와 토론, 비판적 사고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강좌와 단계별 과정, 기획 행사 등을 상술하면서 철학과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살펴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연구가 지방대학 철학과의 활로 모색의 한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