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03)
pp.1~29

『노자』와 내단사상

이재봉

(부산외국어대학교 문화학과 교수.)

중국의 수련도교는 오랜 발전과정을 거쳐 내단으로 정리되었다. 초기 도교가 형성된 후 노자는 줄곧 근본경전으로 간주되었으며, 내단에서도 역시 그러하였다. 황로학()이 발흥한 이래, 노자는 초기에는 정치이론서로서 주목되었으나, 한대()의 독존유술() 이후에는 주로 양생사상의 경전으로 간주되었다. 양생사상과 신선사상은 그 목표에 있어 건강장수와 장생불사라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먼저 노자가 양생서로서 무위자연, 염담무욕() 등의 가르침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면에서 노자는 신선수련의 이론 및 실천의 기초가 되는가? 노자의 귀근복명(歸)은 수련의 대원칙이 된다. 노자의 상도()는 곧 조화생성의도인데, 내단에 의하면 ‘상도’에 순응하면 죽음에 이르고, ‘상도’에 역행해야 장생불사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역행의 원리는 또한 노자의 ‘반’()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그 밖에 노자의 ‘정·기’(), ‘허정’(), ‘현빈’(), ‘면면약존’() 등의 개념들에서 우리는 내단 수련의 기본적인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노자에서 내단의 대원칙을 확인할 수는 있으나, 구체적인 단술()에 대한 설명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단에서 노자를 가장 근본적인 경전으로 간주한 것은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Laotze and Neidan

Yi, Jae-bong

Laotze's Tao is the principle of life. The aim of Neidan practice is to become one with Tao. The character of Tao is emptiness and nothing. Thus becomimg one with Tao is returning to emptiness. Neidan tries to transform the inner medicines to Dan. Emptiness and stillness is the condition of the generation of the medicines. Laotze's Tao is the principle of creation. It is called the eternal Tao. The eternal Tao contains life and death. Neidan Practice is running counter to the eternal Tao. Returning is the basic motion of Tao. Weakness is the basic character of Tao. Thus the breathing in the Practice should be slow and sound. We can find the basic principle and technique of Neidan Practice in Laotze.

Download PDF list




 
[42411] 대구광역시 남구 중앙대로 219 인문사회관 윤리교육과      [개인정보보호정책]
TEL 010-9778-3058 (남재민, 총무간사)      FAX 053-620-1300      ddpa2@ddpa98.org
Copyright ⓒ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