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22)
pp.175~203
비트겐슈타인 : 삶의 방식의 변경
이 글은 비트겐슈타인의 ‘삶의 방식의 변경’에 대한 연구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적 문제라는 질병이 변화된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을 통해서만 치유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그 무엇보다도 삶의 방식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고, 그리고 삶의 방식의 변화가 모 든 철학적 물음들을 쓸데없는 것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철학적 물음들을 쓸데없는 것으로 만드는 삶의 방식은 어떤 삶의 방식일까? 비트겐슈타인이 볼 때 철학적 문제는 언어적 혼 란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러한 혼란은 우리의 오성에 걸린 마법 또는 형이상학적 열망에 사로잡힌 결과이다. 따라서 철학적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오성의 마법과 싸워야 하 는데,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철학적 목표를 ‘명료성’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철학적 문제 들이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그가 말하는 변화된 삶의 방식은 명료성을 얻은 상태, 즉 철학적 혼란으로부터 해방된 삶을 의미할 것이다. 그것은 낱말들을 형이상 학적 사용으로부터 일상적인 사용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것, 형이상학의 미끄러운 빙판에 서 우리가 걸어갈 수 있는 “거친 대지”로 되돌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 된 삶의 방식은 단순히 철학적 혼란에서 벗어난 소극적인 상태가 아니라 ‘이미 우리 눈앞 에 명백히 놓여 있는 것’을 이해하는, 그럼으로써 “나는 그저 그렇게 행위하고 있다.”고 말 하는 삶의 방식이다. 즉, 변화된 삶의 방식은 더 이상 철학적 물음으로 골머리를 앓지 않 는 삶의 방식인데, 그것은 우리의 오성에 걸린 마법과 싸우면서 일상적인 언어놀이를 적극 적으로 실천하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적 혼란에 빠지지 않는 삶을 추 구했으며, 그러한 삶의 추구를 ‘삶의 방식의 변경’으로 표현하고 있다.
Wittgenstein : A Change in the Way People Live
This thesis is a study of Wittgenstein’s ‘a change in the way people live’. Wittgenstein says the sickness of a philosophical problems can only be cured through an changed mode of thought and of life. He says he wants a change in the way people live more than anything else, and a change in the way people live make all philosophical problems superfluous. What is the way people live that makes philosophical problems superfluous? In Wittgenstein’s view, philosophical problems stem from linguistic confusion, which is the result of being captivated by the bewitchment of our intelligence or metaphysical craving. Thus, to get out of the philosophical problems, we have to fight the bewitchment of our intelligence. Wittgenstein says that ‘clarity’ is his philosophical goal. This means that philosophical problems should completely disappear. Then the changed way of life means the state of obtaining clarity, which means a life freed from philosophical confusion, which is to bring words back from their metaphysical use to their everyday use. It’s a way of life that goes back from the flipery ice of metaphysics to the “rough ground” where we can walk. This changed mode of life is not just a passive state out of philosophical confusion, but rather a way of life in which one understands “something that is ready in plain view”, thus saying “this simple what I do”. In other words, the changed way of life is no longer suffers from philosophical questions, but the way people live by actively executing everyday language games. Wittgenstein pursued a life that would not fall into philosophical confusion, and expresses that pursuit of life as a ‘change in the way of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