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21)
pp.85~105
니체의 언어 개념에 대한 고찰
이 글은 니체의 전통형이상학에 대한 계보학적 사유가 결국 언어의 문제와 함께 논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특히 이것은 니체의 관점에서 전통형이상학의 기본전 제들이 전통형이상학의 내부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언어 사용으로 인해 필연 적으로 야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에서 니체의 전통형이상학 해체의 작업 은 그의 언어에 대한 고찰과 연결된다. 니체에 따르면 언어는 본능의 산물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본능은 다른 동물과 달리, 단 지 일차원적인 욕구의 충족이 아니라, 다른 개체들과 무리 지어 살고자 하는 욕망이다. 니 체는 이와 같은 인간의 욕망이 언어를 통해 동일성과 관련한 다양한 허구적인 개념들로 나 타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니체는 인간이 예술적 언어 사용을 통해 이와 같은 언어의 모 순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 Study on Nietzsche’s Language Concept
This paper attempts to discuss that the critical reasons for Nietzsche’s traditional metaphysics are ultimately a matter of language. From Nietzsche’s point of view, the basic premise of traditional metaphysics does not originate from the inside of traditional metaphysics, but from the use of human language. According to Nietzsche, language is the product of human instinct. And unlike other animals, this instinct is not just a one-dimensional fulfillment of needs, but a desire to live in groups with other individuals. And this desire emerges from various fictional concepts related to identity through language. Therefore, the discussion of Nietzsche’s concept of language eventually begins with the dissolution of this fictional conce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