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24)
pp.331~361
놀이와 현대예술
우리시대 예술을 정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세기 전에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예술의 지위를 누린다. 현대 예술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주장은 ‘예 술다원주의’일 것이다. 예술다원주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단토의 주장으로 잘 알려 진 ‘예술의 종말론’이다. 예술의 종말론은 단토 이전에 이미 헤겔 니체, 벤야민의 사상에서 도 확인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예술의 사회성과 역사성에 대한 통찰이다. 특히 니체의 예 술생리학은 예술다원주의를 옹호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예술다원주의 시대 예술을 이해하기는 쉽지않지만, 현대 예술에서 우연성, 유동성, 실험성, 상호작용 등의 경 향성은 뚜렷하다. 연구자는 현대예술의 이러한 특징을 놀이정신으로 해석하며, 그 근거를 제시한다.
Play and Contemporary Art
Defining art in our time is not easy. Things that were unthinkable a century ago are now considered art. The argument that best explains the situation of contemporary art is probably ‘pluralism of art’. What justifies pluralism of art is the ‘the end of art,’ which is well known as Danto’s argument. The end of art can be found in the thought of Hegel, Nietzsche, and Benjamin long before Danto. What they have in common is their insight into the social and historical nature of art. In particular, Nietzsche’s physiology of art provides a theoretical basis for defending art pluralism. It is not easy to understand art in the era of pluralism of art, but contemporary art has clear tendencies toward contingency, fluidity, experimentation, and interaction. The researcher interprets these characteristics of contemporary art as a spirit of play and presents the basis for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