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24)
pp.25~47
초기불전의 갖가지 서술양상에 나타난 현법락주現法樂住의 의미와 위상
현법락주(現法樂住, diṭṭhadhammasukhavihāra)는 불교명상을 의미하는 용어로 잘 알 려져 있다. 초기불전에서 가장 정형적인 서술형태는 사선정四禪定을 성취한 경지를 표현하 는 말에서 나타난다. 사선정의 성취를 ‘현법락주’ 개념으로 고정하는 것은 선정체험의 중요 성을 강조하려는 해석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형구로 확립된 ‘사선 성취=증상심增上心=현 법락주’의 구도와는 다른 서술양상을 분석하면 현법락주로써 선정체험을 중시하는 관점과 는 다른 시선을 찾아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정형구와 다른 서술양상 분석에 집중하여, 문 맥에 따라 ‘현법락주’ 개념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파악하는 데 힘쓸 것이다. 특히 니까야와 대응하는 한역 아함경과 비교분석하는 연구방법을 채택한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개인이 누리는 즐거움과 타자의 존재이다. 지금 즐거움을 누린다는 ‘현법락 주’의 가치는 타자의 존재와 공유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태도 나 자세가 분명한 지향점을 갖추고 확립되지 않는다면 그 의미가 퇴색된다는 관점이다. 두 번째는 마하가섭이 두타행을 계속하는 이유에서 드러난 것처럼, ‘현법락주’와 ‘대중들에 대한 연민’ 두 가지다. 수행자로서의 목적은 개인의 즐거움에 안주하는 태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마음에 토대한 즐거움 또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포함된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세 번째로 고요함을 기준으로 현법락주의 의미를 밝히면, ‘현법락주’의 의미를 ‘시끄럽 게 떠들고 소란을 피우는 행위에서 벗어난 상태’ → ‘고요함을 지켜 거기에 머무르는 상태’→ ‘명상에 머무르는 상태’ 등으로 그 추이를 정리해보았다. 이를 통해 ‘고요함에 머무름’ 이 ‘즐거움에 머무름’이고 자기향상의 길을 추구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된다는 사고는 다 르지 않겠지만, ‘즐거움에 머무름’을 ‘현법락주’라는 용어를 내세워서 명상중심으로 해석하 는 데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네 번째로 ‘사선성취=현법락주’라는 도식에 속하지 않으면서 특정한 명상수행의 성취 결과를 현법락주로 규정하는 경우를 분석하였다. 이 유형에서는 정념정지가 중요한 명상 법으로 나타났다. 현법락주와 정념정지가 결합되는 방식은 오취온의 무상/고/무아관 → 현 법락주와 정념정지, 사선 성취 → 현법락주와 정념정지, 출입식삼매 → ‘현법락주와 정념 정지 세 가지로 나타났다. 이것은 니까야에서 ‘사선성취=현법락주’라는 정형구와는 달리 또 다른 명상법의 중요성은 물론 정학이 아닌 지혜를 중시하는 관점에 이르기까지 현법락 주 의미를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타났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The meaning and status of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in various describtive aspects of Early Buddhist Scripturesle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is a well-known term meaning Buddhist meditation. The most formal form of description in early Buddhist texts is the expression of the state of achieving the four jhāna. The fixation on the concept of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as the achievement of the four jhāna appears to be an interpretation intended to emphasize the importance of the jhāna experience. Therefore, if we analyze the described aspect that is different from the structure of ‘achievement of the four jhāna=excellent state of mind(adhicitta)=diṭṭhadhammasukhavihāra, established by formal phrase, we can find a perspective different from the perspective that emphasizes jhāna experience as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In this process, we will focus on analyzing described aspects different from those of formal phrase and strive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the concept of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in various ways depending on the context. In particular, we adopt a research method of comparative analysis with the Nikāya and the corresponding Chinese translation of the Āgama. The analysis results are as follows. The first is the pleasure enjoyed by individuals and the existence of others. The value of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of enjoying pleasure now has the problem of not being shared with the existence of others. If the attitude or posture toward relationships with others is not established with a clear orientation, its meaning will fade. The second, as revealed in the reasons why Mahakasyapa continues to practice Dhūta, are two things: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and ‘Compassion for the people.’ This shows that the purpose of a practitioner is not to settle for personal pleasure, but also includes the desire for others to enjoy a free-minded life or a happy life just like oneself. Thirdly, if we reveal the meaning of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based on tranquility, the meaning of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can be defined as a state of being free from making noise and making a fuss → a state of staying calm and staying there → a state of staying in meditation, etc. Through this, the idea that ‘staying in silence’ is ‘staying in joy’ and is a useful tool in pursuing the path of self-improvement is not different, but ‘staying in joy’ is centered on meditation by putting forward the term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It was revealed that there is a clear difference in interpretation. Fourth, we analyzed cases in which the achievement result of a specific meditation practice is defined as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without belonging to the schema of ‘achievement of the four jhāna=diṭṭhadhammasukhavihāra’. In this type, satisampajāna appeared to be an important meditation method. The way in which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and satisampajāna are combined is the view of impermanence/suffering/non-self of five aggregates →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and satisampajāna, achievement of four jhāna →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and satisampajāna, ānāpāna-samadhi → diṭṭhadhammasukhavihāra and satisampajāna. It appeared in three w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