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20)
pp.269~290
서평: 『메를로-퐁티의 신체현상학』 - 철학함 혹은 철학이란 무엇인가
이 글은 류의근의 저서 『메를로-퐁티의 신체현상학』에 대한 서평이다. 서평을 통해서 찾고자 하는 바는 철학함과 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찾기이다. 더불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이 21세기 포스트휴먼 혹은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타자의 등장과 함께 어떤 의미로 재해석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글은 저서의 구성방법에 따라, 몸과 살, 코기토, 신, 윤리, 정치의 문제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특히 이 글에서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저자의 메를로-퐁티 현상학이 철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신 문제이다. 메를로-퐁티 철학의 기조는 근대철학의 이분법적 구조 속에 나타난 폭력의 문제에 대한 반성이다. 철학이 진리를 드러내는 일, 특히 존재의 드러남이라고 할 때, 철학이 밝혀보여주고자하는 존재는 무엇인가. 메를로-퐁티는 살존재론에서 철학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그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끊임없는 교차와 얽힘 가운데 열어밝혀지는 존재열개이다. 따라서 살의 철학은 철학의 종말이 아니라 철학의 재탄생이다.
Book Review: 『Merleau-Ponty’s Body Phenomenology』 What is Philosophy?
This is a review of Ryu, Eui-Geun’s book “Merleau-Ponty’s Body Phenomenology”. The purpose of this review is to find answers to questions about philosophy and what philosophy is. In addition, what can be confirmed is how Merleau- Ponty’s phenomenology can be reinterpreted with the emergence of a new Other, the 21st century posthuman or artificial intelligence. According to the composition of the book, this article was divided into body, flesh, kogito, god, ethics, and politics. In particular, what is critical of this article is the author’s Merlot-Ponty phenomenology and its position in the history of philosophy. The keynote of Merleau-Ponty's philosophy is a reflection on the problem of violence in the dichotomous structure of modern philosophy. When philosophy reveals truth, especially the manifestation of beings, the beings which philosophy seeks to reveal should not be certain. Merleau- Ponty is looking for the possibility of philosophy in Flesh Ontology. Flesh’s philosophy is not the end of philosophy, but the rebirth of philoso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