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9)
pp.19~42
배려 윤리와 환대
이 글은 나딩스의 배려 윤리가 레비나스적인 타자 중심의 윤리적 관계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배려 윤리의 주창자인 길리건으로부터 시작해서 메이어옵에 이르기까지 배려 윤리는 친밀함이나 유대를 바탕으로 타자를 성장시키는 것으로서 이해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 따르면 배려는 주체가 타자에게 베푸는 것으로서 배려 관계에 대한 고려가 따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나딩스는 배려 받는 자와 배려하는 자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배려는 더 이상 배려하는 자의 독단적인 판단이나 연민 때문이 아니라 배려 받는 자의 요청에 의해 일어나게 되는 관계적 행위가 된다. 배려 받는 자의 필요에 의해 배려가 시작되며 배려 받는 자의 인정이 있을 후에야 배려가 완료된다는 나딩스의 생각은 타자로부터 책임의 윤리가 시작된다는 레비나스적 관점을 이해할 때에만 가능하다. 특히 레비나스의 책임 윤리의 근저에 자리한 타자에 대한 진정한 환대의 의미는 나딩스의 배려 윤리의 지평을 더 넓혀 주는 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판단된다.
Caring Ethics and Hospitality
This thesis aims to reveal that Naddings’ caring ethics are based on Levinas-centered ethical relations. From Gilligan to Mayeroff, the advocate of caring ethics, the ethics of caring is understood as an increasing batter based on intimacy or bond. In this view, the arrangement is given to others by the main body, and there is no consideration for the caring relationship. In response, Naddings focuse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arer and the cared-for. It is not the arbitrary judgment or sympathy of carer anymore, but the request of cared-for. The relationship-oriented caring ethics establish the cared-for in an active position, which was only recognized as a passive caring person, in an active position. Naddings’ idea that consideration is initiated by the need for care, and that consideration is done only after the recognition of the cared-for is made, is possible only when she understands Levinas’ view that the ethics of responsibility begin with other. In particular, the true meaning of hospitality to other at the root of Levinas’ responsible ethics is considered essential to further enhancing Naddings’ reputation for consid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