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9)
pp.253~282
비트겐슈타인과 일목요연한 묘사
비트겐슈타인은 우리의 문법에는 일목요연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우리의 몰이해의 주요 원천은 우리가 우리의 낱말들의 사용을 일목요연하게 보지 못한다는 데 있다고 말한다. 비트겐슈타인에 의하면 일목요연한 묘사가 이해를 성립시키는데, 이해는 중간 고리들을 발견하거나 발명하여 연관들을 보는 데 있다. 따라서 일목요연한 묘사란 개념은 그의 철학적 탐구에서 근본적인 의미가 있다. 일목요연한 묘사는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철학적 기술에 상응하는 것이다. 기술은 설명, 과학적 설명과 대비해서 말해진 것이다. 일목요연한 묘사는 또한 정확성, 엄밀성과 대비해서 말해진 것이다. 그것은 표면 아래에 놓여 있는 어떤 것을 발견하기 위해 현상들을 침투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 고리들을 발견하거나 발명하여 연관을 보는 데 있다. 비트겐슈타인에 의하면 낱말은 우리의 나머지 행위들로 인해 그 뜻을 얻는다. 따라서 일목요연한 묘사는 언어와 그 언어가 뒤얽혀 있는 활동들의 전체와의 연관을 본다는 데 있다. 그것은 서로 겹치고 교차하는 유사성들의 복잡한 그물을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언어놀이를 배운 방식, 훈련받은 방식을 상기해야 하고, 낱말들을 형이상학적 사용으로부터 일상적인 사용으로 다시 돌려보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새의 눈으로 개관하는 것이 아니라 세목들을 주시하는 것이고, 일어나고 있는 것을 가까이에서 고찰하는 일이다. 그것은 자료들을 그것들 서로의 관계에서 보고 하나의 일반적 그림 속에 총괄하는 일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그 단순성과 일상성으로 인하여 우리에게 숨겨져 있었던, 언제나 우리 눈앞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깨달을 수 없었던 가장 중요한 사물들의 측면들을 보게 된다. 그럼으로써 철학적 문제들이 완전히 사라진다. 따라서 비트겐슈타인이 얻고자 애쓰는 일목요연한 묘사, 완전한 명료성은 우리의 언어 사용 방식에 대한 완전한 일람표의 작성이 아니라 철학을 조용히 쉬게 해주는 것이다.
Wittgenstein and perspicuous representation
Ludwig Wittgenstein suggests that a main source of our failure to understand is that we don’t command a clear view of the use of our words, and that our grammar is lacking in this sort of perspicuity. According to Wittgenstein, a perspicuous representation produces just that understanding which consists in seeing connections while finding and inventing intermediate cases. Hence the concept of a perspicuous representation is significance for his philosophical investigations. A perspicuous representation corresponds to philosophical description which Wittgenstein says. This description is contrasted with explanation, i.e. scientific explanation. And a perspicuous representation is contrasted with exactness. It does not consist in looking into the thing to find something that lies beneath the surface, but seeing connections while finding and inventing intermediate cases. For Wittgenstein, the word has it’s meaning from the rest of our proceedings. Therefore, a perspicuous representation consists in seeing connections with the whole consisting of language and the actions into which it is woven. It is to see a complicated network of similarities overlapping and criss-crossing. But for this to occur, we have to bring words back from their metaphysical to their everyday use. So it does not consist in surveying with a bird’s-eye view. It consists in focusing on the details of what goes on, looking at them from close to. It is to see the data in their relation to one another and to embrace them in a general picture. By doing so, we see aspects of the most important things we could not have realized because we were hidden in our eyes because of its simplicity and familiarity, always in front of our eyes. A perspicuous representation consists in seeing something that is already in plain view. Thereby, the philosophical problems completely disappear. A perspicuous representation, or complete clarity that Wittgenstein tries to get is not the one that fills out table about the way of using word, but the one that gives philosophy peace, consequent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