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8)
pp.73~95

쇼펜하우어와 19세기 초 생물학

김미영

(이화여자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원)

초록 close 이 글은 19세기 초 생물학과 쇼펜하우어 철학의 관련성을 고찰함으로써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대해 오늘날까지 제기되고 있는 뇌 역설 문제를 해소하고, 쇼펜하우어의 윤리학이 관념론이나 이원론을 전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당시의 뇌 생리학 연구결과를 근거로 칸트의 인식론을 보완했고, 인식의 선천성과 합리성의 영역을 확장했다. 쇼펜하우어가 유물론과 관념론을 동시에 주장한다는 해석에 근거하는 뇌 역설 문제는 그가 프랑스 생리학에서 받아들이는 것은 환원주의적 유물론이 아니라 생기론적 사유라는 사실에 의해 해소될 수 있다. 이러한 쇼펜하우어의 관점은 그가 라마르크의 물리주의에 대해 기계론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원초동물을 제안하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쇼펜하우어의 윤리학은 기계론적 유물론도 관념론도 전제하지 않는다. 그가 자연과학에 한계를 설정하는 것은 기계적 유물론을 비판하는 것일 뿐 이원론이나 관념론을 주장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의 윤리학이 전제하는 하나의 동일한 존재는 자연과학에서도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Schopenhauer and the biology in the early 19th century

KIM, Mi-Young

This thesis is a study of the relationship between Schopenhauer and the biology in the early nineteenth century. Schopenhauer improved Kant’s epistemology based on the findings of the brain physiology of the time and extended the area of the apriority and rationality. The brain paradox is based on the interpretation that Schopenhauer insists on both materialism and idealism. But what Schopenhauer received in French physiology is not materialism but vitalism. This view of Schopenhauer is also revealed by his suggesting primordial animal, which is not mechanistically explained, to Lamarck’s physicalism. Schopenhauer’s ethics does not presuppose mechanistic materialism or idealism. Schopenhauer sets the limits of natural science only to criticize the mechanical materialism. One identical being presupposed by his ethics is accepted by natural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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