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8)
pp.223~247
디지털 사회 : 모바일 파놉티콘
본 논문에서는 ‘디지털 파놉티콘’이 현대사회에서 감시와 통제의 권력망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벤담은 보이지 않는 감시자의 시선을 느끼는 수감자가 더 잘 교화된다는 의미에서 파놉티콘 개념과 설계도를 제시했다. 미셸 푸코는 벤담의 파놉티콘 개념을 확장하여 감시자 없이 모두가 모두를 감시하는 형태를 근대사회로 보았다. 이제 현대사회는 개인이 첨단 정보기술(IT)에 통제되는 ‘디지털 파놉티콘’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를 시작으로 많은 정보와 기술의 진보가 축적되어 왔다. 카메라의 등장으로 완벽하게 보이지 않으면서 전지전능한 눈의 통제 권력은 파놉티시즘과 건축적 형태를 자유롭게 분리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IT기술의 등장으로 ‘렌즈 포비아’가 확산되고, 방대한 정보력은 감시와 권력 장치에 있어서 새롭고 더 강력한 방식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파놉티콘이 근대 권력을 아주 잘 설명해주는 장치라면, 디지털은 이전 시대와는 또 다른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파놉티시즘이라고 할 수 있다.
Digital Society : Mobile Panopticon
In this paper, we discussed how Digital Panopticon appears to be a chain of monitoring and control in modern society. Bentham presented the concept and design of the Panopticon in the sense that prisoners who feel the attention of invisible monitors are better enlightened. Michel Foucault saw the concept of Bentham’s Panopticon as a modern society in which everyone watched without a monitor. The modern society can now be called a "digital Panopticon" where individuals are controlled by high-tech IT. Many advances in information and technology have accumulated since modern times. Not looking perfect with the advent of cameras, omnipotent eye control seems to be liberating Panopticism from architectural form. However, with the advent of new IT technologies, ‘Lens Phobia' is spreading, and massive information power is evolving in a new and more powerful way in monitoring and power. If the Panopticon is a device that can explain modern power very well, digital is a new way of exercising power that is different from the p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