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7)
pp.21~49

하이데거의 환경세계와 실존적 불안

박인정

(경상대학교 철학과 강사)

이 논문은 하이데거의 ‘실존적 불안’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불안은 자기존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존재이며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다. 따라서 세계를 고찰하지 않고 불안을 온전히 드러낼 수 없다. 본 논문은 이를 위해 먼저 인간과 세계에 대해 보편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전통철학의 관점을 하이데거의 입장을 따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세계를 각자성 속에 나타나게 하는 ‘실존적 불안’에 대해 고찰함으로써 인간본질로서의 실존적 불안의 의미를 온전히 드러내고자 한다. 전통철학에서 세계는 객관적 세계이다. 객관적 세계는 이성을 통해 바라 볼 수 있는 이론적 세계이다. 이론적 세계는 삶의 장으로서의 세계가 아니다. 삶의 장으로서의 세계는 인간과 세계가 서로 함께 속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전통철학은 인간과 세계의 함께 속해 있음을 이성의 ‘인식함’에서 해결하고 있다. 이성의 인식함 속에는 이론적 세계만 나타날 뿐이다. 따라서 전통철학이 삶의 장으로서의 세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인간본질에 대한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 하이데거는 삶의 장으로서의 세계를 마련하는 인간본질을 ‘불안’이라고 말한다. 불안은 현존재와 세계를 서로 함께 있음의 공속 관계 속에 나타나게 한다. 그리고 인간과 세계의 공속관계 속에서 세계는 삶의 장으로서의 ‘나의 세계’가 된다. 불안 속에서 현존재는 자기존재가능을 위해 세계를 형성해 가야하는 존재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의 장으로서의 세계를 드러내는 인간본질은 이성이 아니라 ‘불안’이다. 불안 속에서 현존재는 자신의 존재가능을 위해 삶의 장으로서의 세계를 형성할 수 있는 ‘자유존재’가 된다.

Heidegger’s Environment and Existential Anxiety

PARK, In-Jung

This paper examines Heidegger’s ‘existential anxiety’. Anxiety is a non-existent being and can reveal its existence in relation to the world. Therefore, we can not reveal anxiety without considering the world. In this paper, first of all, we examine critically the viewpoint of the traditional philosophy to establish a universal basis for human and world, and examine the existential anxiety which makes the world appear in an individual world, and to reveal the meaning of existential anxiety as a whole. In traditional philosophy, the world is an objective world. The objective world is a theoretical world that can be seen through reason. The theoretical world is not a world of life. The world as a field of life can only exist if human beings and the world belong together. However, traditional philosophy is resolved in the recognition of the reason that human being and the world are together. In the recognition of reason, only the theoretical world appears. Therefore, in order for traditional philosophy to establish a world of life, a new search for human nature is needed. Heidegger says that the human nature of setting up a world of life is 'anxiety'. Anxiety makes Dasein and the world appear in the relationship of being together. An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man and the world, the world becomes 'my world' as the field of life. In anxiety, Dasein appears as a being who must form the world to be able to be self–existent. Therefore, the human nature that reveals the world as a field of life is not reason but anxiety. In anxiety, Dasein becomes a 'free being' that can form a world of life for the sake of being able to ex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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