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24)
pp.267~292
쾌락주의와 무가치한 쾌락의 문제
복지 이론으로서의 쾌락주의는 삶을 살아가는 당사자 자신에게 있어서 삶을 좋게 만드 는 것은 그가 삶에서 경험하는 쾌락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쾌락주의에 따르면 복지 가치 가 높은 삶은 고통보다 쾌락이 더 많은 삶이다. 쾌락주의에 대해 제기되는 대표적인 반론 중 하나인 무가치한 쾌락으로부터의 반론은 무가치한 쾌락들로 점철된 삶을 예로 들어 쾌 락주의를 논박하고자 한다. 이 글은 우선 여러 종류의 쾌락주의 이론이 쾌락에 대한 적절 한 설명을 제공하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그 후 쾌락주의 이론 중 가장 그럴듯한 설명 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이는 로저 크리스프(Roger Crisp)의 쾌조 이론(hedonic tone theory)과 그에 의거한 쾌락주의 방어 논변을 검토한다. 논자는 크리스프의 쾌조 이론이 좋은 삶과 쾌락의 관계에 관해 어느 정도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시하지만 궁극적으로 쾌조 이론에 근거한 “쾌락주의적” 방어 논변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Hedonism and the Problem of Worthless Pleasure
Hedonism as a theory of welfare holds that what makes one's life better off is pleasure. According to hedonism, a life with high welfare value is a life with the great balance of pleasure over pain. The objection from worthless pleasure, one of the most popular objection against hedonism, is designed to refute hedonism by arguing that the life with worthless pleasure would not be a good life. In this paper I first critically examine various versions of hedonism. And then I observe Roger Crisp's hedonic tone theory and his hedonistic response against the objection from worthless pleasure. I argue that, though Crisp's theory provides a plausible account on the nature of pleasure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pleasure and welfare to some extent, eventually his “hedonistic” defense based on hedonic tone theory is not success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