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7)
pp.1~28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의 민주정치의 이상(理想)
아리스토텔레스의 민주주의 이론을 세가지 원리의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그것의 기본원리에서는 먼저 민주정에서의 권력주체인 ‘民’이 누구인지 고찰해 보았다. 아테네의 정치현실을 고려하던 그는 민주정의 주체는 가난한 다수라고 하였다. 이에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의 민주정이란 본래 신분적으로 경제적으로 소외된 다수에 의한 정치요, 그러한 소외를 극복하려는 정치적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말하자면 그에게서 민주정이란 빈자의, 빈자에 의한, 빈자를 위한 정치인 셈이다(of the poor, by the poor, and for the poor). 이러한 민주정에 대한 그의 이념은 후대에 마르크스주의자들에 의해 주목을 받았다. 민주정의 구현원리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는 민주정에서 평등(ἰσότητα)의 원리가 중요하다고 보았는데, 그의 기본적인 생각은 이러한 평등의 구현은 다른 중요원리인 정의(正義)와 합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등과 정의의 문제에 있어 사람의 수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의 양으로 접근하고 있는 그는 부자들의 책임을 강조하므로 균형을 잡고 중용을 이루려는 노력을 한다. 민주정의 이상원리에서는 이상적인 국가는 구성원 상호간에 좋은 교제와 우애가 있어야 하므로 가능한 동등하거나 유사한 사람들로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보고 이런 집단은 부자층과 빈곤층의 중간층으로 이들이야말로 절제와 중용의 덕목을 따르는 최선의 국가구성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는 주로 중산층(中産層)으로 이뤄진 나라가 현실적으로 이상적인 국가라고 보는데, 이는 오늘날의 일반적인 국가이상과 유사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빈자층이 많으면 민주주의가, 부유층이 많으면 과두정치로 기울기 쉬운데, 중산층이 많으면 민주정과 과두정이 혼합된 혼합정이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Ideal of the Democracy in Aristotle’s Political Thought
Already 2,000 years ago, ancient greek philosophers such as Socrates, Plato, and Aristotle discussed on the theories of democracy deeply, and Pericles, an Athenian politician, practiced democracy in his city. This article dealt with idea of the democracy in Aristotle’s political thought especially in his book Politica from three perspectives. First, in the basic principle of democracy, has been explored exactly who is the ‘citizen’ in a nation. Aristotle answered, with consideration on the situation of Athen, that the subject of the democracy should be th poor multitude, and that the democracy is a kind of political system which a alienated class of people in social status and economy exercises to overcome such a state of alienation. For him, democracy is politics of the poor, by the poor, and for the poor. In this perspective, Marxists paid attention to his view of democracy. Second, in the realization of democracy, Aristotle regards equality(ἰσότητα) as an important principle. To the principle of equality, he maintained that it must be united with the principle of justice. Approaching to the equality and justice not from the perspective of number of the people, but from the amount of property, he emphasized the responsibility of the rich people and tried to observe balance and moderation. Third, in the ideal principle of democracy, according Aristotle, it is ideal that the ideal state consists of citizen of same or similar class. This class does correspond to the middle class between the rich and the poor and should be members of the state, because they normally seek virtues of temperance and moderation. Accordingly, the best state is, to Aristotle, the one which consists mostly of people of middle class. This is, generally speaking, a very similar dream of every state in contemporary times. If the poor is more than th rich in a country, the state would be inclined to democracy. In contrast to it, the state leans toward oligarchy, if the rich is more. However, if the middle class is more than the rich and the poor, the state will go likely to the mixed polity of the democracy and the oligarc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