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7)
pp.93~121

Heidegger 세계해석과 현존재의 세계형성

김형찬

(계명대학교 Tabula Rasa College 조교수)

이 글은 하이데거의 세계개념을 해석학적으로 연구하여 현존재의 세계형성을 해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하이데거 전기철학의 한 축을 담당하는 철학적 인간학과 형이상학의 통합이론으로서의 현존재의 형이상학을 새롭게 평가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하이데거에게 인간은 최고의 존재자로 자리매김하지 않았다. 그는 근원적인 존재문재 탐구를 원하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물음을 존재론적으로 해명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탐구과정에서 전통적인 존재론과는 달리 존재 일반이나 존재 자체를 문제 삼지 않고 존재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근원적으로 제기하였다. 즉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하이데거는 시종일관 존재 자체에 대해서 직접적인 답변을 시도하지 않고, 오직 ‘유한성’이라는 시간의 지평에서 인간 존재가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다. 그는 존재에 이르는 길로서 ‘인간’을 지목하였기 때문에 그에게는 존재문제가 존재문제로서만 제기된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물음과 함께 하는 존재에 대한 물음이어야 했다. 따라서 그에게는 존재에 대한 물음을 묻는 존재, 지금 여기에 있는 존재, 즉 ‘현존재’가 가장 중요하게 되었다. 철학적 인간학자들이 인간을 식물, 동물, 그리고 신들과 관계를 지어서 서술하는 비교분석의 방법을 수용한 하이데거는 세계없음으로서는 ‘돌’을, 세계빈곤에서는 ‘동물’을, 그리고 세계형성으로서는 ‘인간’을 들어 비교 연구한다. 그는 세계빈곤과 세계형성이 맺고 있는 관계가 결코 우열적인 단계질서가 아님을 지적하였다. 하이데거는 ‘동물이 세계빈곤 속에 존재한다’는 논제를 세계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을 하도록 하는 계기로 삼아 이 논제를 ‘인간은 세계형성 속에 존재한다’라는 논제와의 관계에서 보고자 하였다. 여기서 세계형성이라는 말은 존재자가 그 자체로서 전체에서 개방되어 있음을 의미하였고, 그로써 세계는 형성된다고 할 수 있었으며, 또한 세계는 오직 그와 같은 형성에서만 그것인 바로 그것으로 존재한다고 할 수 있었다. 하이데거는 주객대립의 발상 위에 성립하고 있는 근대의 인식론적인 사고방식을 극복하고, 그 대립의 근저에 있는 현존재라는 새로운 철학적 단서를 기반으로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차원을 펼치려 하였다.

Heidegger's Concept of World and World-formation of Dasein

Kim, Hyeong Chan

This study attempts to prove world-formation of Dasein focused on especially hermeneutically studying on Heidegger's world concept. It also aims at a new evaluation of the philosophical anthropology which is considered as a major part of his early philosophy. Heidegger reconstructed it in a new type of metaphysical ontology in his original philosophy. Heidegger seeks fundamental problems of ontology beyond anthropology. In the process of his search, the meaning of being is created originally, which differs from the typical view of ontology and doesn't approach the being-general or being itself. Heidegger attempts to reveal how human beings appear over the horizon of time named ‘finiteness’ rather than to answer being itself directly. Accordingly, Heidegger seems to have to comprehend the inquiry of being as not only that of the beingness but also that of human beings. What is most important to Heidegger is the being who asks about the beingness, the present being here, that is, being-there (Dasein). Heidegger considers it proper that his contemporary philosophers of anthropology describe human beings in relation to plants, animals, and gods, and follows the same way in the search for human beings. In Heidegger's thematic approach, ‘stone' stands for worldless-ness, ‘animal' for world-destitution, and ‘human being' for world-formation. Heidegger points out that the relation between world-destitution and world-formation never lies in a kind of hierarchical order. He considers it in terms of the subject, ‘human beings exist in the world-formation' by taking the subject, ‘animals exist in the world-destitution' as a clue for explanation of the world question. The concept of world-formation implies this fact: a being oneself is opened to the whole, through which the world is being formation, and by being formation itself the world exists. Heidegger attempts to discover a new structure of human existence different from that of traditional views. Heidegger seeks a new level of understanding about world on the basis of the being-there which lies in the conflict of subject and o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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