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5)
pp.165~186
동일성 인식의 구성적 불완전성과 예술의 자율성
이 글은 생산을 위한 생산의 원리가 지배하는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환 불가능한 것에 대한 전율로서의 미적 경험이 가능하고, 그런 한에서 이를 객관화하는 예술이 자율적이며 사회비판적 역할과 중요성을 가진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전략적으로 칸트의 선험적 종합판단을 비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육체적 경험과 이를 통한 전율의 가능성을 논증하려 한다. 따라서 논의의 전개는 먼저 순수 개념의 적용을 통한 보편적 인식이 가능하지 않으며, 인식 수단인 개념 또한 순수한 것이 아니라 경험적이며, 그렇기 때문에 개념은 불충분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런 다음 칸트의 보편적 인식은 비동일적인 물자체를 의식의 사실과 동일화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감각을 추상적 감각으로 환원함으로써만 가능하게 되며, 그렇기 때문에 추상적 감각은 불충분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비판을 통해 본 연구는 추상적 감각으로 환원될 수 없는 육체적 경험을 정당화하며, 경험세계와 유사성의 계기인 육체적 경험을 통해 정신 내적으로 일어나는 전율로서 미적 경험과 이를 객관화하는 예술의 자율성을 주장할 것이다.
The constructive Incompleteness of Identity-Knowing and the Autonomy of Art
This Thesis tries to argue that in spite of times the principle of production for itself dominates, the aesthetic experience as shudder of what cannot be exchanged is possible, and the art which is objectifying such experience is autonomic, so that it has the social-critic role and importance. In order to justify it, this thesis will argue the possibility of fleshly experience and the shudder which occurs with it by analyzing Kant's a priori synthetic judgement strategically. The argument will firstly insist that the universal knowledge through application of pure concepts is not possible, the concepts as instrument for knowing are not pure but empirical, and for that reason concepts cannot help being insufficient. Then, it will argue that Kant’s universal knowledge does not identify what cannot be identified with the facts of consciousness, but nonetheless it becomes possible by reducing senses to abstract senses. Therefore abstract senses cannot help being insufficient. Through this critical analysis, this thesis will justify the fleshly experience which cannot be reduced to abstract sense. And it will argue the aesthetic experience as shudder occurring within mind by means of the fleshly experience and the autonomy of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