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4)
pp.85~100

동양철학 연구방법론의 궁핍과 문제점, 그리고 모색 ― 중국유학을 중심으로

홍원식

(계명대학교 철학윤리학과 교수.)

본 논문은 중국유학에 대한 한국 동양철학계의 연구 방법과 관점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통해 활로를 찾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먼저 한국의 학자들은 중국유학에 대해 중국이나 여타 일본 혹은 서양의 학자들과 다른 특수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한국 학자들에게 있어서 중국유학은 국학이면서 동시에 국학이 아니란 점이다. 한국학자가 중국유학을 국학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그것에 대한 객관적·분석적 연구와 더불어 그것을 되살려 내는 데 관심을 두게 된다. 20세기 중반 이후 지금까지 한국 동양철학계는 중국유학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연구 방법과 관점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그러나 소통의 부재 속에 개별적 연구에 치중하다 보니 ‘문제’와 ‘현실’의 부재를 불러오게 되었고, 또한 연구 ‘방법’과 ‘관점’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나 토론을 거치지 않아 마침내 경전 해석에만 매달리는 훈고학적 경향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현재 이러한 문제점들은 중국유학 연구의 앞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다.

Penury, Problem, and Groping for Research Methodology of Eastern Philosophy ― focused on Chinese Confucianism

HONG Won Sik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eek solutions through critical appraisals for research methods and viewpoints of the academic circle of Korean eastern philosophy about Chinese confucianism. First, Korean scholars have a special attitude toward Chinese confucianism unlike Chinese scholars or Japanese or the western. It is that Chinese confucianism is 'national study' and, at the same time, is not it for Korean scholars. If Korean scholars accept Chinese confucianism as national study, they, objectively and analytically, study on it and interest in reviving it. The academic circle of Korean eastern philosophy has accepted most of various research methods and viewpoints of all over the world while actively studies on Chinese confucianism since the mid-20th century. However, for the academic circle concentrates on separate studies in absence of communication, it occurs 'problem' and absence of 'reality'. We do not go through the serious thought and debate about research 'methods' and 'viewpoints', and as a result, exegetical tendency, which concentrates on interpretation of scriptures, have had mainstream. Now, these problems are an obstacle to study on Chinese confuci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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