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229-0750
대동철학 (2014)
pp.151~170
칸트의 질료와 형식 개념에 관한 고찰 ― 전통존재론과 의미 차이를 중심으로
이 글은 그동안 비판가들에 의해 인식론과 윤리학에 대한 관심 속에 주로 부정적 시각으로만 특징지워 언급되어 온 칸트 철학의 핵심 원리인 “형식” 개념의 존재론적 의미를 순수이성비판 분석론의 부록과 형이상학 강의에 초점을 맞춰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다. 따라서 이 글은 경험의 가능성을 해명하고자 시도하는 칸트의 반성의 기본틀이자 그의 체계 구성의 기본 원리인 질료와 형식 개념의 의미를 스스로 규정가능성과 규정활동이라고 해명한 대목에 주목하여 전통철학과의 의미 차이를 해석하고자 한다.(II) 또 사고와 현존의 차이에 기초한 칸트의 전통 존재론 비판을 분석적 규정과 종합적 규정의 구별을 통해 명료화하고(III), 끝으로 초월적 질료와 초월적 형식의 관계에 대해 칸트 존재론 고유의 의미를 해석해내고자 한다.
On the Principle of Matter and Form in Kant's Ontology
In a small treatise "Von einem neuerdings erhobenen vornehmen Ton in der Philosophie" (1796), Kant tried to elucidate the transcendental meaning of the concept of form with a new interpretation of the old scholastic proposition 'forma dat esse rei'. This formula can be found in Wolff’s Ontologia(1736) and Peter Hispanus’s work: forma est, quae dat esse rei, et conservat eam in esse(1593) This proposition is originated from Christian thought. The meaning of this proposition is as follows: God as pure form creates everything in the world and he gives the essence & existence of everything. From Christian Tradition, Kant focuses on human cognitive abilities in the light of image of God’s creative power. From this point of view, he interpret the form of human mind as the active force to make order of objects.